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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국내여행

남산 카페, 남산 커피숍, 남산 남대문 쪽 카페

by 힐링미소 웃자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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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카페, 남산 커피숍, 남산 아메리카노와 남산 경치

 

남산에 갔다. 샛별이 오늘이 이번 달 강의 마지막 날이라서, 
”아뺘~ 오늘 그 기념(?)으로 태워다 줄 수 있어? “ 


난… 좀 망설이다, 
“좋아!” 


오래간만에 남산에서 좀 머무르기로 했다. 도서관을 들어갈까, 아니면 공원에서 일광욕을 할까 좀 생각했다. 날이 너무 좋아 밖에 머무르기로 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좀 단순하게 정리하고 싶었고. 


날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난 발길을 카페를 찾아 돌렸다. 과학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Coffee, 
간판이 보였다.

들어갔다. 

 

 

 

안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랐다. 
좋았다. 


액자 속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한 위치를 잡았다.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켰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이 가을을 강조한다. 
노랑, 빨강, 파스텔 톤 녹색, 높고 파란 하늘… 

 

 

아메리카노 한 잔이 5,500원. 
아직도 싼 건가? 

가격은, 다른 메뉴들, 어떨까? 커피 중 젤 비싼 게 7,000원이다. 나머지 중에선 8,000원이 젤 비싸고.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 

원통형 감옥 옆 카페에서 
8,500원쯤 주고 라테 한 잔 마셨었다. 

무지 비싸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비하면 아직 마실만하다. 
왜냐면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풍경도 마시니까… 
저런 멋진 풍경, 간만의 눈호강이다. 

 

이 집은 곳곳에 창을 만들어 놨다. 
통유리창, 중창, 작은 창, 직사각형, 정사각형… 
이 집은 원과 네모와 곡선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듯하다. 

 

 

 
 
이 집은 홀 배치가 좋다.  색상 배치도 좋다. 의자와 테이블과 벽 색깔도 좋다, 내게는.. 로맨틱?  슄?
 

  커피를 마시다 통유리창을 보면,

남산으로 숨차게 오르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난 한때는 저런 것들에 대해서 무지 욕했었다. 
자연 파괴, 환경 파괴라며… 


보행 장애인이 된 지금도 그러는지… 
난 솔직하지 못하자. 
솔직하게 말을 못 하니까… 

 
살아있는 액자다.  나뭇잎의 색이 바뀌면서  풍경이 달라진다.  세상, 죽은 사물이 어딨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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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일만 보기가 아깝다. 
뒤통수 쪽이 단풍에 물이 들 듯하다. 
간지러운 목덜리 땜 서둘러 마치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본다. 
회현동… 저 멀리 광화문… 
그러나 유리창에 붙은 

아이비 잎들은 가을 단풍을 
화장실 안까지 불러온다 

 

 

 

 

 

이렇게 조그만 창을 만들었다. 창? 아니다. 문이다. 밖의 풍경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마법을 부린다.



창!  
윈도우!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이라 했나?? 


이 집은 작은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집 사장님 언제 한번 
뵙고 싶다.

 

 

 

이런 홀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최소한 세 개의 문틀을 만들었다.
신비로운 구조다.

 

 

 

여기서 얼마를 보내는데… 문자가 왔다. 

 

언젠가 어느 곳의 소식지 기자를 공모했었다. 

그냥 한번 응모했었다.

 

잊고 있었다…

그런데, 합격을 축하한단다…


이 삶은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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