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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내 삶이 아닌 삶

by 힐링미소 웃자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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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삶은 비루하다 라며
비싼 집에서
비싼 거 먹고
비싼 차 한번 몰아보다 죽어야 한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에 한 번 나와
이 사람 저 사람 호령하는
권력이라도,
아니면 하다못해
면서기라도 해보다 죽어야 한다 하고


어떤 이들은
월급 많이 받는 직장에서
깜짝 보너스 받아 가면서
부모 체면도 한번 세워주고
금빛 명함도 한 장 박아보며
살아야 한다고도 하고


재물은 있다가도 없고
혹여나 뺏기고 나면
없을 때 보다 더 부족함과
허전함을 느끼고


권력은 끊임없이
파벌을 만들고
반대편을 눌러야 해서
없는 웬수도 만들어
길 가며 주위를 경계해야 하고
악몽도 꾸어야 하고


월급이 많다한들
꼭 그만큼 근골과 머리를 써야 하고
때때로 누군가의 수족이 되어
내 삶의 시간인들
저당 잡혀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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