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2종류를 체험 중이다. 아니 체험이라고 하기엔 장기간이다.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라는 표적항암제가 그것들이다. 보트리엔트는 운 좋게도 10년간이나 복용했다. 인라이타는 거의 1년간 복용 중이다. 둘 다 부작용이 쎄다. 또한 부작용 종류도 많다. 이를테면 간독성, 위장관 기능 장애, 입맛 상실, 모발 변색, 체모 변색...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보트리엔트의 경우엔 단연코 간독성이 주요한 부작용들 중의 1위다. 항암 코디에 의하면 이 간독성 대문에 3개월/6개월만 복용하고 중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난 10년 동안 간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혀!
하지만 설사는 엄청났다. 보통은 6번, 심할 땐 하루에 8번. 지사제를 먹으면 3~4회. 이 설사가 주는 괴로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불편함은 더더욱 말할 수가 없다. 생계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준다. 나중에 케바케로 한 번 적어보고 싶다.
인라이타 표적항암제 설사 부작용
보트리엔트 내성이 생긴 후 인라이타로 바꿨다. 2번째 표적항암제라는 게 일반적으로 약효가 그리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지속된다 하더라도 부분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 경우도 그렇다.
다발성 폐전이에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주 놀랄 정도다. 양 쪽 폐 속 종양들의 사이즈를 줄이기도 한다. 아니면 크기나 개수 변동 없는 상태를 유지하게도 한다. 그런 경우를 스테이블하다고 하며, 약효가 있는 걸로 판정한다.
하지만 이 표적항암제 역시 시간이 가면서 설라라는 부작용이 엄청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트리엔트 못지않다. 운전이나 공적활동 중 엄청난 불편함을 준다. 고속도로 운전 시 휴게소마다 쉬어야 한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다. 또 긴 시간 동안 집중하면서 Q&A가 이뤄지는 세미나 같은 걸 참여할 수도 없게 만든다.
인라이타 표적항암제 고혈압 부작용
인라이타는 보트리앤트와는 다르게 고혈압이 주요한 부작용들 중 하나다. 나 같은 경우 인라니타 초기에 죽는 줄 알았다. 혈압이 170~180을 오르내렸다. 몇 달간 지속됐던 그 고혈압은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출 정도였다. 이러다 내가 죽지 하는 정도로.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더 이상 날 괴롭히지는 않고 있다. 다행이다. 아마 고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먹고 있기 때문일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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