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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말, 폐전이 뼈전이 삶

항암제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치명적 부작용

by 힐링미소 웃자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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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 모발 변색


항암제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다. 외관상 부작용은 물론 모발 변색 또는 체모 변색이다. 새하얀 머리는 한국사회에서는 엄청난 마이너스다. 회색이라면 그래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머리가 하얄 경우에는 할아버지 소리 듣기 십상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아이들 뿐이 아니다. 어른들도 그러긴 매한가지다. 그러다가 이마나 피부를 자세히 보고는,
"어... 이마에 주름 하나 없으시네. 어리시네."
"......"
"그런데…왜 그리 머리가 일찍 새셨어요?"
그럴 때마다 난 대답한다. Ai처럼.
"집안 내력요. 우리는 대대로 45살만 넘으면 머리가 새하얘집니다. 그 나이 돼서도 머리가 검으면 우리 씨가 아니라는 말까지 합니다."
"아! 그래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게 염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특히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 빈도가 높았다 한다. 요 근래 들어서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관용적으로 변하는 듯보인다. 난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깟 나이가 뭔 대수라고. 연공서열 사회의 잔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머리가 희다 = 나이 먹었다 = 한물갔다와 같은 이상한,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인식이 온 사회를 지배했었다. 물론 지금도 다 없어진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연륜 또는 경륜, 아니면 지혜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아닐까! 이건 속성으로는 안될 일이다. 나이를, 서두른다고, 속성으로 먹을 수 있을까? 물론 애늙은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그러니 항암제 부작용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경우 사회생활하기가 번거롭다. 나도 그런 말들을 수도 없이 들었다. 어떤 땐 달관으오 빠지는 경지다. 뭐가? 아예 부처라도 된 듯 달관의 경지로 웃고 만다. 그도 그럴 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어보니... 대답하기도 귀찮다. 그러면 자기들 멋대로 나이를 먹인다. 막 어르신 대접한다. 물론 면대면 마주 앉으면 또한번 놀라지만… 그렇다고 염색하는 건 무리수다. 약해진 피부, 두피 포함, 에 염색제는 좋을 리 없을 일이다. 물론 난 염색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라서 단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항암제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 지독한 설사와 신부전


난 최근 800밀리로 항암제를 증량하면서 머리 변색쯤은 일도 아닌 상황에 다시 빠졌다. 지독한 설사, 이 설사는 나에게 항암제 부작용의 절정이다. 아니면 압권! 이 설사는 그 자체로도 지독한 장애물이지만 심할 경우의 부작용은 치명적이다. 내 즈치의에 의히면 전해질 부족, 바로 그를 요인으로 신부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디. 콩팥이 망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나처럼 신장이 한쪽밖에 없는 사람의 경우…, 신부전! 생각도 하기 싫다.

내가 800밀리로 약 복용량을 늘린 후 하루에 대여섯 번은 애교 축에 속한다. 이건 시도 때도 없다, 만약 내 괄약근이 조금이라도 약했다면 여기저기에...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한번 설사를 하면 몸이 축 늘어진다. 그러면 빨리 물을 마신다.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를 마신다. 왜? 당연히 전해질 보충용이다. 그런데 그 한 번이 끝이 아니다. 곧바로 또다른 설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휴지로 닦을 수도 없을 정도로 쓰리고 아프다. 비데를 항상 쓰는 습성이지만... 그래도 힘들다. 치질은 당연히 있다. 그렇게 10년 간이나 항암제를 먹고, 그에 따른 설사를 달고 다니는데 치질이 어떻게 안 생길 수가 있을까. 그래도 천만다행, 난 아주 약한 치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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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치명적 부작용은 뭘까


그런데 그보다 더 항암제 고용량 복용 시 치명적 부작용은 뭘까? 난 다행스럽게도 아니지만, 바로 간 독성이라는 문제다. 이 보트리엔트의 간독성 부작은 전설적인 경우다. 보통은 대여섯 달만에 약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바로 이 지독힌 간독성 때문에. 간세포 손상으로 간이 아예 망가져 버리고, 그를 이유로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뭐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다.

몸의 항암제 적응력 또는 암세포의 변화무쌍함


최근 들어, 아닌 엄밀하게는 2,3 년 전(?)부터? 몸의 털 색갈이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았었다. 또 뒤통수 쪽 머리털도 검게, 속 알 머리 쪽도 검게... 그런데 난 그걸 대수롭지 않데 생각했었다. 단지...

"아! 몸의 적응력이란 참!"
그런 정도였다. 그게 혹여나 쓰고 있는 항암제의 내성...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다. 지금 내 가슴과, 다리, 복부엔 검은 털 천지다. 오로지 사타구니와 얼굴에 난 털만 새 하얗다.

그래서 요즘은 생각한다. 몸의 적응력도 대단하지만 암세포의 적응력은 넘사벽이라고.
왜?
새로운 사실을 알았으니까!
뭘?
암세포의 적응력을.
누구한테?
내 주치의 교수님으로부터!
어떤 사실을?

항암제의 부분적 효과


"암이 폐로 전이되잖아요?"
"네."
"양쪽 폐로 갔어요."
"네."
"그런데 오른쪽 폐 속 전이암은 약에 반응해서 관리가 됩니다."
"......"
"하지만 왼쪽 폐의 전이암은 계속 성장합니다.'
"아..."
"암은 참 지독합니다. 뼈 전이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다리뼈 전이암... 그 재발도 그와 관련됐을 듯합니다. 폐에는 잘 듣는데, 다리뼈엔 내성 생기는.“
"아... 네...."
"뼈 전이에도 잘 듣는 약으로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바꾼다?
그런데 그 비싼? 돈 주고 산 남은 항암제들은?
그게 어디 한두 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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