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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흉부 CT 목적: CT검사와 암 크기 확인

by 힐링미소 웃자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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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를 찍었다. 혈액검사를 위한 채혈도 했다. 소변검사용 채뇨도 했다. 이번 검사결과는 그 비중이 크다. 항암제 휴약을 더 계속할 건지를 결정한다. 1차 항암제를 계속 쓸 건지 아니면 2차 항암제로 갈 건지를 결정하게 된다. 
 
흉부 CT 검사를 했다. 비조영으로 했다. 조영제를 안 쓴다는 거다. 조영제를 미리 주사하고 찍으면 영상도 선명하고, 그 정확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난 중증이다. 쇼크사 등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염려된다. 또한 내 몸의 항상성도 손상시킨다. 그러니 일 년에 두 번은 비조영으로 한다. 물론 나머지 두 번은 조영제를 사용한다. 그렇다고는 하나 어차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다.
 
방사선을 이용하는 검사는 부작용이 크다. 특히 나처럼 일 년에 몇 번씩 찍어대는 x-ray와 CT검사는, 그것도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명적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방사선이 몸을 통과하면서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키는 건 불문가지라니 말이다. 그래서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글도 어쩌랴! 손해보다 이익이 크다니...
 
방사선 이용 검사나 방사선 이용 치료 모두 그 부작용이 심하다는 걸 13년째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암치료 하면 크게 3가지를 떠올린다.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물론 호르몬 치료 등이 있다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한다. 그중에서 제일 부작용이 큰 암 치료 방법은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라고 한다. 그게 얼마나 심각하면 양성자 치료니 중입자 치료니 할까...
 
암환자들에게 그렇게 많은 선택지가 있는 건 아니니 그걸 가지고 오래, 깊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아니다. Cost and Benefit, 그 외 무슨 방책이 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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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검사 결과에서 양쪽 폐 속 다발성폐전이 암덩어리들의 볼륨이 커진다면 당연히 항암제를 서둘러 사용하자고 하실 것이다. 내 주치의 교수님은 허벅지뼈 전이암 재발로 수술을 앞둔 시점에도 폐 속 전이암덩어리들을 걱정하셨었다. 그런데 그 볼륨 증가가 현실이 된다면 그분의 처방은 면약관화다.
 
그 지점에서 정형외과 교수님과 의견차이가 생길 것이다. 현재 나는 항암제를 휴약 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표적항암제의 기전 또는 원리의 기본은 신생혈관 억제라고 한다.  암세포 성장과 신생혈관 생성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한다. 그래야만 암덩어리들이 먹고 살 피를 공급받을 혈액 파이프를 확보할 테니 말이다. 암세포들, 전이암 덩어리들에게 그보다 도 시급한 게 또 어딨을까!
 
그러니 암환자나 그 치료자들 입장에서는 그 신생혈관을 파괴하는 게 항암의 기본이 될 건 뻔하다. 그래야 암 새포들의 식량공급을 끊어서 말려 죽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정형외과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정반대다. 신생혈관이 억제되면 이식한 뼈와 오리지널 뼈를 연결할 수단이 없다. 그냥 티타늄 판과 스크루뿐이다. 그걸로 과연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까? 아니 그렇다 한들 얼마 동안이나 지탱할 수 있을까? 그 점이 정형외과 교수님의 딜레마이자 나의 딜레마다.
 
그러니 이번 검사 결과가 나에겐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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