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의 생김새: 인라이타 5mg은 기타 적갈색 픽처럼 생겼다. 삼각형에서 각 귀퉁이를 둥글게 처리했다. 1mg짜리는 모양이 다르다. 길쭉하게 생겼다. 보트리엔트는 둥글다. 용량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작용기전: 교수님에 의하면 신생혈관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헸다.
종류: 인라이타는 5mg, 10mg 두 가지라고 한다. 보트리엔트는 200mg, 400mg 두 가지다. 내가 지난 10년 간 경험한 게 그렇다.
용법: 인라이타는 5mg로 우선 한 달 시작하자고 하셨다. 차임과 저녁 일정한 시간에 먹으란다. 보트리엔트 대비 약소하다. 보트리엔트는 식전 1시간에 먹어야 한다. 금욕으로 무장해야 한다. 일어나서 배고파도 약부터 먹고 1시간 금욕 후 밥이다. 난 그런 용법의 보트리엔트를 처음 200mg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400mg로 갔었다. 그런 후 600mg로 갔고, 800mg로 증량했다. 그런 패턴이 1년 4개월였다. 그 후 무슨 일이 있었을까? 놀랍게도 완전관해 판정이었다. 전혀 기대 내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였다.
난 그 후 약을 멈췄다. 이어서 계획을 세웠다. 진단 전 모의연습했던 사업 아이템이었다. 파트너 둘을 구했다. 모두 미국 보스턴 출신이었다. 사무실도 알아봤다. 진단금 포함 돈도 마련했었다. 폐수술에 이어 항암제, 그 둘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 다리가 아팠다. 육종성변이에 의한 골전이였다.
그런 우여곡절이 있은 후에도 보트리엔트를 계속 먹었다. 양쪽 폐 속 20여 개 암덩어리들이 스테이블 상태, 곧 안정적인 상태였기 때문이라 했다. 스테이블이 뭘까? 암덩어리들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더 이상 커지지도, 개수가 많아지지도 않는 상태라고 했다. 그런 상태로 지난해 말 수술 전까지 섰다. 총 10년이다. 기록이라 했다. 왜? 부작용이 심한, 엄청 심한 약이니까.
보트리엔트 부작용: 누가 뭐래도 간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소문난 약이다. 이어서 극심한 설사, 그 설사에 의한 전해질 부족과 그로 인한 신부전 위험성, 그리고 온몸의 털들이 모두 하얀색으로 변한다. 피부도 약해진다. 외출 시 여름엔 토시, 나머지 계절엔 모두 챙이 긴 모자를 권장한다. 피부암 위험이 있기 때문이리라.
인라이타 부작용: 주요 부작용은 오심, 구토, 식욕부진이라고 한다. 이건 내가 경험 못한 거다. 내가 보트리엔트를 먹으면서 구토한 적은 제로다. 식욕? 먹을 게 없어 못 먹었지 식용부진으로 못 먹진 안 했다. 구토 전 단계가 오심이다. 구토는 안 하는데 마치 그럴 것 같은 심리적 현상이다. 변비도 심하다고 한다. 이건 보트리엔트와 정반대다. 보트리엔트의 설사는 내겐 레전드다! 그렇다고 설사가 없는 건 아니란다.
앞으로 나와 같이 가야 할 또 다른 항암제, 얼마나 가는지 모를 이 약, 인라이타에 대해선 다시 정리해야겠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고 했으니... 내가 이 약에 대해서 뭘 알아야 준비하며 잘 먹고 좀 더 좋은 상태로 살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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