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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요한 검사가 있다. MRI를 이른 아침에 찍는다. 이어서 조영제를 안 쓰는 CT검사도 있다. 더불어서 4시간 금식 혈액검사도 있다. 대략 일주일 후에 검사 결과를 보고, 듣기 위해서 주치의 교수님을 만난다.
이렇게 중요한 검사를 할 때마다 이번엔 무슨 수술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런 일이 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첫 번째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라고는 하지만 1분도 채 안 되는 잠깐동안이다. 더 길어지면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고, 안 좋은 생각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또 걱정이란 게 한다고 해서 안 좋은 일이 좋아진다던가 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경험에서다.
그러함에도 낼 검사를 앞두고 그간에 있었던 육체적 상실이 떠오른다. 2011년 초에 4기 진행성전이암을 진단받았으니 14년째다. 그간 그 암은 내 몸에 많은 생채기를 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떤 생채기를 더 낼지 모르겠다
2011년-1
4기 진행성 전이암 진단
한쪽 신장 전체를 암이 정복했음
그쪽 신장 위 부신도 완전 망가졌음
양쪽 폐로 전이 됐음
대략 20여개가 넘는 다발성 페전이 덩어리들이 영상검사에서 발견됨
2011년-2
한쪽 신장 전절제
부신 절제
2013년
오른쪽 폐 부분절제
2016년
한 쪽 다리 뼈전이 확인
다리벼 절제 부분 절제
절제 후 기증뼈 이식
2018년
갑상선 호르몬 거의 안 나옴
오랜 기간 항암제 사용이 원인
2022년
다리뼈 전이되서 수술한 부위 뼈전이 재발
다리벼 한토막 거의 다 절제
2024년
전이성 척추종양 발견됨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2cm 크기의 종양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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