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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4년 4기암과 14년째, 척추전이

4기 암 선고 전 살이 빠져 삐쩍 마르고 뚜렷한 증상이 있나... 4기 암 오해

by 힐링미소 웃자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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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진단받기 전의 상태에 대한 오해가 많다. 체중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기상도 좋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다면 암 걸릴 위험은 없을 거라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물론 의료 전문가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

 

반대로 살이 빠진다던지 어디가 지속적으로 아프면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주변 사람들의 기상을 을 보고-겉모습으로 봤을 때- 몸 어딘가 분명히 아픈 게 틀림없다와 같은 지레짐작도 하지만 오해인 경우들도 주변엔 많다.  

 

병원 대기실에 있다 보면 물론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물론 많다. 이를테면 복부나 가슴, 다리 등 신체 어떤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단 기간에, 이를테면 한 달 사이에, 체중이 5~10kg가 준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어딘가 잠깐 아프다가 사라지거나, 한동안 별일 없다가 비슷한 곳에 비슷한 통증을 잠깐 느끼다가 아무 일 없는 듯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갑작스레 피곤함을 느끼다가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고. 

 

내 경험에, 암세포는 영악해서 우리를 잘 속인다. 난 진단받기 전까지 체중이 빠지지 않았다. 또 진단 전 며칠을 제외하고는 혈뇨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어디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꼈나? 그렇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식욕이 없었냐 하면 그것도 아녔었다.

 

그럼 어땠나?

 

가끔 피곤했다. 그리고 얼굴빛이 검어졌다. 그러나 잘 먹고 잘 잤다.

 

하지만 난 경악했다. 위와 같은 특별할 것도 없는 피곤함과  얼굴색 변화 외에는 별다른 특이적인 일이 없었고, 단지 혈뇨가 나오기 시작하는 정도였는데도... 4기 전이암을 진단받았다. 더더군다나 원격으로 전이된, 그러니까 신장에서 양쪽 폐로 다발적으로 전이된 진행성암이라는 명칭도 더해졌다. 그리곤 약도 없고 오래 살 확률도 낮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나의 주치의 교수님에 의하면 암의 50% 내외는 복불복이고, 25% 내외는 유전적이며 나머지 25% 정도는 위험요인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 말씀에 의하면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여지는 25% 전후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암은 참으로 이해불가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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