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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5년 15년 4기 진행성 전이암

4기 암 환자에게 정기검사란…검사없는 일상과 검사 메들리 일상

by 힐링미소 웃자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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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없이 보낸 2달

검사 없이 잘 쉬었다. 그래봤자 2 달이지만. 원발밤 관련해서는 3 달마다 정기검사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하지만 내 입장에 그 3개월 주기 정기검사는 사치다. 여기저기로 전이된 탓에 조합이 복잡하다.

 

복잡한 루틴 체크(정기검사) 조합

 

다리뼈 전이 때문에 그쪽 진료과에서도 3달 간격 정기검사다. 또 척추 전이 관련해서도 역시 3 달이다. 그것 관련 방종과에서는 6개월이다. 내분비 관련은 6개월이다. 독한 항암제를 10년 훌쩍 넘게 먹다 보니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제로라서 그렇다. 독한 항암제는 만성위염을 가져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1년 간격이다. 대장내시경도 몇 년간 연거푸 했었다. 거기에다가 난 허혈성뇌졸중도 있다. 2014년에 진단받았으니 오래됐다. 이것은 이젠 6개월 간격이다. 또 항암 피부과도 있다. 그리고 암 관련 치과진료도 1년에 2번이다.

 

다시 온 정기검사와 검진 시즌

복잡한 조합 속에서 운 좋게도 2달간 태평하게 보냈다. 그러나 이젠 검사와 진료의 연속이다. 2월 한 달을 그리 보낼 것 같다. 검사 메들리다. 그렇다고 2월이 운이 나쁠 거라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그런 검사들과 진료가 없으면 내 건강이, 몸의 상태가, 암의 상태가 어떨지 알 방법이 없다. 어찌 보면 현실에 펼쳐지는 의료공백 속에서 그런 검사들이 밀리지 않고 제때 이뤄지는 건 정말 복이다. 

 

검사 메들리

  • 복부 CT
  • 흉부 CT
  • 혈액검사
  • 소변검사
  • X-ray 검사
  • 전신 MRI
  • 하반신 MRI
  • 척추 MRI

 

예정된 소화기계통 검사

2월이 지나도 2가지 주요한 검사가 날 또 기다린다. 위내시경 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다. 위 내시경은 만성 위염 때문이다. 이건 순전히 독한 항아메 때문이다. 독극물 수준의 화학항암제를 10년 넘게 먹고 있으니 위가 남아날까! 거기다가 설사는 아직도 하루에 3~6회다. 지독한 항암제는 위점막과 대장 점막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기다려지는(고대해야 할) 두 가지 검사...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더군다나 요즘 설사가 장난 아니다.  거기에다가 쥐어짜는 듯한 통증, 뱃속이 아프다. 그러니 그 두 가지 검사는 꼭 필요하다. 특히 대장, 좀 더 정확하게는 직장 쪽,에 괴기스러운 형태의 용종들이 있다. 이들은 내가 죽기 전에 본색을 나타내진 않을 거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100% 나쁜 용종은 아니다!라고 자신은 못한단다. 단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도... 그러니 고대하고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공포스러운 대장내시경... 딸의 이상 반응

딸은 며칠 후  대장 내시경 앞두고 있다. 난생처음이다. 난 비수면을 권했다. 하지만 그럴 생각 1도 없단다. 내가 딸에게 자기의 대장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도 않냐며 비수면 넌지시 권했지만 아니란다. 사실 난 수면 대장내시경을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5번가량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비수면으로 받았다. 내 대장 속 모습이 어떤지 진짜로 궁금하기 때문이었다. 위 속도 마찬가지고. 

 

별일 없는 일상의 소중함

식구 중 한 명이 노로바이러스 진단받았다. 무척 힘들어한다. 간밤에 설사를 5번 했다. 당연히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게 뻔하다. 죽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난 하룻밤 새 두세 번의 설사, 그런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렇다고 걱정만 하다 시간을 보낼 순 없다. 그게 내 삼의, 수면의 새로운 패턴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파보면 일상의 별일 없는 고마움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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