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정은 피부과였다. 그냥 피부과가 아니다. 항암피부과다. 이 과는 항암과 관련해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증상을 잡아내고,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치료방법을 제안함과 동시에 그 방법을 적용하는 진료과다. 나와 오랜, 역시, 기간 같이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다.
항암제 사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나 같은 경우, 두 가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두드러지게 그리고 눈에 보이는 문제 말이다. 그밖에 내 눈에 안 보이거나 전문가급 증상 내지는 문제는 내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느낌조차 없는 건 아니다.
항암제와 피부 부작용
1. 피부 건조감
2. 가려움
3. 모낭염
피부 건조감 ▶ 피부가 아주 건조해진다. 촉촉함이 사라진다. 그런 상태에서는 온몸의 피부가 수축된 듯하다. 그래서 당김이 심하다. 더군다나 인라이타 같은 표적항암제는 고혈압 부작용이 흔하다. 그럴 경우 얼굴이 발그스레 술 먹은 듯 색조이 변한다. 당연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가려움 ▶ 때때로 여기저기가 가렵다. 특히 등이 가렵다. 그렇다고 해서 긁으면 안 된다. 약해지고 얇아진 피부 상태라서 상처가 난다. 상처는 곧 감염을 의미한다. 게다가 더 가려워진다. 이 가려움은 특히 잠잘 때 숙면을 방해한다. 그리고 각종 검사, 특히 MRI 검사 때 무척 힘들다. 손발, 다리 몸통 등 신체 거의 모든 부분이 결박당한 채 하는 검사, 그대 가려움은 생지옥이다.
모낭염 ▶ 등에 여드름이 생긴다. 가슴이나 복부도 마찬가지다. 그럴 경우 죽음이 다로 없다. 제로이드와 아클리프 그 둘을 칵테일 한 후 등에 바른다. 저녁에 바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려워서 못 잔다. 뿐만 아니라 등짝이 너무 흉측해진다. 특히 이 상처는 안 없어진다.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는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전용 샤워 폼 사용이 권장된다. 심각할 경우 항생제를 먹어야 진정되는 대도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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