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에서 진료나 원무과 일 등과 하등 관계없는 일로 허둥지둥 2시간 보냈다.
알뜰폰으로 사용하는 Mini를 분실했다.
오늘 사전검사로 X-ray가 있었다.
그게 아침 8시 일였다.
오늘 복장은, 아랫도리는 금속 없는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위는 반팔에 헨리넥 긴팔, 청 재킷에 패딩을 입었다.
바지와 반팔 외 모든 옷들 옷장에 넣었다.
바지주머니에서 알뜰폰을 꺼냈다.
그걸 재킷 주머니에 넣어 옷장에 걸었다.
검사 끝나고 소지품들을 주섬주섬 다시 패딩 주머니, 바지 주머니에 꾸겨 넣었다.
검사 마치고,
진료 마치고,
원무과에 갔다.
보험사에, 손실보험 열심 냈으니, 청구할 서류 때문에.
2만 원 이상 계산된 거만 뽑아야 했다.
글구 단골 약국 갔다.
역시 약제영수증 땜.
내 없는 살림에 열심히 보때야 하고,
내 형편이 오랜 투병으로 마른 수건 짜듯 짜내야 한다.
글구 방사선치료받은 진료과에도 갔다.
거기 발급 서류로, 코드 넣어, 보험사에 청구해야기 때문에.
그리고 주차장에 갔다.
집 가려고 네비용 알뜰폰을 찾았다.
근데, 앗! 폰이 없다.
하~
30 주고 당근에서 산 건데…
거액이 사라졌다.
우선 알뜰폰사에 분실 및 정지 신청했다.
그래야 누가 내 폰 주워 아무리 칩 꽂아도 부정사용 못 하니…
그리고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우선 자동차 시트 밑, 컴 작업했던 뒷좌석, 트렁크, 콘솔 박스, 글로브 박스…
겨 나와 차 밑…
없었다.
그 담으로 화장실,
없다.
그 담으로 원무과,
없다.
방사선 검사실 탈의실,
없다.
영상검사 접수 선생님께 습득 폰 있었냐?
없단다.
난리 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방사선 치료과로 갔다.
들어온 분실 폰은 없다고 했다.
약국에 가도 없다고 했고….
그러다 진료과에 갔다.
환자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 노력하시는, 친절하신 간호사샘이 날 알아보고 인사하며 다가왔다.
그런데 날 보며 몰라보겠다고.
딴사람 같다고 함.
분명 엊그제 목발 하지 않았었느냐?
그런데 목발 안 짚어서
몰라보겠단다.
난 그렇겠지 했다.
야구모자 썼으니까.
목발은커녕 지팡이도 안 짚었으니까...
그 간호사께서 왜 자꾸 왔다 갔다 하냐고 묻기에 사정을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본인 일처럼 난리였다.
어떻게 하냐며...
그리고는 진료실로 빠르게 들어갔다.
그 후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나한테로 왔다.
없다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들어오면 꼭 연락하겠다고...
아침 6시에 병원 도착했었기에 빨리 끝날 줄 알았다.
그러면 집에 빨리 가서 돈벌이할 시간도 많이 확보하고...
그런데 허우적거리다 보니 12기가 다 돼가고 있었다.
지치기도 했다.
요 며칠 연거푸 병원에 와서 이 검사 저 검사. 이 결과 저 결과로 부산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폰 하나 잊어버린 거로, 멍청하게도, 여기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네 자주 들르는 고객상담실에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밑져봐야 본전...
오~ 분실폰이 습득폰으로 캐비닛 속에 있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어디서 온 거냐고 물었다.
원무과 의자 위에서 습득했단다.
하! 엑스레이 검사 후 잘 챙겨서 트레이닝 바지 주머니에 넣었고... 진료도 잘 보고 나와 보험사 서루 떼면서 원무과 창구에 앉았을 때 흘린 거였다. 이런...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낸 후 키를 그 안에 놓은 채로 트렁크 도어를 그대로 내려버려서 10만 원 주고 도어 잠김 해제 출동서비스 불렀던 게 이틀 전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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