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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1: 코로나 비슷

by 힐링미소 웃자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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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1일에 시작된 몸의 이상 상태가 거의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건 좀 안 좋은 사인임에 틀림없다. 단순 감기라기엔 좀 심하고 길게 간다. 코로라라기에는 고열이 없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설사가 이어지고 있다. 90 넘으신 아버지 생신상도 같이 못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뭘 잘 못 먹고 있다.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1

 

7월 21일경 몸에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났다. 한 가지를 빼고는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였다. 그 한 가지는 고열을 말하는 거다. 고혈 빼고 다 찾아왔다.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콧물과 코막힘, 정신이 맹한 상태. 사실 열이 완전히 없었던 건 또 아니다. 37.3도 이쪽저쪽이었다. 그러니까 미열은 있었다.

 

3일 정도 기다리다가 이비인후과에 갔다. 증상을 말하면서 혹시 코로나 변이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검사를 안 했다. 대신 5일분 약을 처방했다. 다 먹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동네 또 다른 병원으로 갔다. 거긴 내가 이 동네 온 지 23년째 다니는 병원이다 여긴 저쪽 이비인후과처럼 고가의 최신 장비는 없다., 하지만 60이 넘으신 원장님은 바텐더와 같다. 약 칵테일 일인자시다. 난 코로나로 지레 짐작해서 이비인후과에 갔었던 거다. 그러나 효과가 없으니 조제 마법사한테 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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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장님께서는 요즘 코로나는 한두 번 검사로는 안 된다 했다. 3번 이상은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좋은 약을 줄 거라고 하셨다. 이 원장님께서는 내가 어떤 상태의 4기 암인지를 다 아신다. 걱정도 많이 해주시는 분이시다. 조금만 잘못해도 여러 가지 합병증이 찾아올 상태니 조심하라는 신신당부시다. 늘. 이번에도 피곤을 특별하게 피하라고 당부하셨다. 

 

그 병원에서 3일분 먹고 나서 진료 후 3일 분 더 먹었다. 그러면서 아직은 폐로는 안 간 것 같다며 특히 기관지가 엉망이라고 설명하셨다. 약 먹고 무리 말라는 당부를 또 하셨다. 원장님 말씀대로 무리 안 했다. 그랬더니 거의 증상이 잡혔다. 역시 명의로 소문나실만한 분이시다. 

 

시골집 아버지 방문 그리고 뙤약볕 나무정리

 

난 몸이 빤해지자 고향집에 가기로 했다. 지난 물난리에도 전화만 드렸지 내려가 보질 못했다. 거기엔 내 논도 있다. 아버지가 대신 경작하고 계시다. 물론 조금이지만. 나머지는 아버지 소유다. 그럼에도 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농경에 힘쓴다 했지만 못하고 있던 터라 맘이 찔렸다.

 

그런 나의 시골방문 계획에 대해서 그 원장님께선 반대하셨다. 도질 거라 경고하셨다. 그러나 난 새벽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 물론 아버지의 반대도 이만저만이 아녔다. 아무리 몸이 좋아진 듯 보여도 완전히 나은 다음에 내려오라는 신신당부셨다. 역정도 내셨다. 그러면 내가 안 내려올 거로 아시고 그러셨을 게 뻔했다.

 

난 예전과 다르게 운전했다. 이번 전까지만 해도 난 거의 모든 휴게소마다 쉬면서 고형길에 가곤 했다. 그러나 이번엔 맘이 급했는지 단 한 군데에서만 쉬고는 직행했다. 그래도 몸이 피곤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고향집에 도착 후 당일엔 그냥 쉬었다. 그러나 그다음 날 무리를 했다. 그날은 최고기온이 35도까지 나간 날이었다. 집 안 마당에 있는 백일홍나무를 다듬었다. 너무나도 안 다듬어서 엉망이었다. 우선 거의 모든 잎에 벌레알들이 빼곡했다. 당연히 죽을 잎들이었다. 게다가 개미들이 중간 위 줄기부터 온통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백일홍 나무 위로 키위 줄기가 덮고 있었고, 키위가 익어가고 있었다. 개미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내가 아주 오래전에 사다 심은 블루베리 나무를 해지고 있었다. 햇빛을 막고 있었다. 또한 백일홍 나뭇잎과 붙어 이 있어서 병충해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나무를 다 다듬었다. 그리곤 그 나뭇가지들을 들판에 갖다 버렸다. 그 무더위에 4번이나 들판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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