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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2: 지속적 설사, 극심한 피로, 급격한 체중 감소

by 힐링미소 웃자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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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 13년째 이상 징후- 항암제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다시 시작된 지속적 설사

 

설사가 4기 암 13년째에만 생긴 심각한 이상 징후는 아니다.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시작된 참 징그러운 부작용이다. 내 일상에서 전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엔 식욕이라도 있었다. 심할 땐 하루에 8번까지 설사를 해댔다. 그래도 나름 활력이 유지됐다. 왕성한 식욕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게 거의 한 달간 그 식욕이 사라져 버렸다.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이 설사는 특이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보트리엔트를 10년 간 먹으면서 설사를 달고 살았었는데, 나름 관리를 잘했었다. 그 결과 며칠간은 설사가 전혀 없기도, 하루에 2번 정도의 빈도까지도 유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몇 달간은 설사가 아예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뭔 경사냐 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설사가 다시 빈번해졌다. 하루에 5번도 좋고, 6번도 좋고 스런 식으로. 게다가 식욕기 없어진 건 치명적이다.

 

4기 암 13년째 이상 징후- 극심한 피로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비슷한 증상과 극심한 설사가 겹쳤다. 거기에 식욕상실까지 덤으로 얹혔다. 그러니 극심한 피로가 없을 리 없다. 설사가 오면 난 대부분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곤 했다. 그리고 이온음료를 박스로 마시며 전해질을 보충했다. 이 설사는 신장의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심혈관계 이상도 초래한다고 한다. 그러니 설사 후엔 반드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비슷한 증상으로 거의 3주가 넘게 시달렸다. 약을 먹어도 안 나아지는 건 분명히 면역력에 이상이 있다는 반증이다. 독한 항암제를 먹으면서도, 지속적인 설사를 하면서도 나름 버틴 건 왕성한 식욕이 뒤받침 됐던 이유였다. 기분도 최상으로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유머를 했고.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다. 이게 서로 꼬리를 물고 회전하는, 순환하는 모양새인데, 예전과 다르게 암세포들과 면역력과의 팽팽한 균형이 아닌 면역력 약화 내지는 에너지 고갈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4기 암 13년째 이상 징후- 급격한 체중 감소

 

한 달 정도나 되는 코로나 비슷한 증상, 지속적 설사 극심한 피로도, 식욕 상실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가져왔다, 한 달간 거의 3kg 넘게 빠졌다. 이번 사태 전까지만 해도 몇 년간을 61~62kg로 유지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전엔 58~59 사이에 머물고 있다. 일단의 현상들은 나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단계를 어떻게 넘을지 차분하게 고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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