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기에 포스팅했던 걸 저의 다른 블로그로 옮긴 후 원복하는 것입니다.)
선 루프 릴레이 모터 갈리는 소음
어제 갑자기 w203, CL200 선루프 릴레이 모터 갈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선루프를 닫을 때 끝까지 거의 닫힐 때쯤 모터가 헛도는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러면서 기어가 헛도는 소리도 들렸다. 어제는 비가 세차가 오다가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그대로 있다가는 카시트며 실내가 완전히 난리가 날 듯했다.
비가 어느 정도 그칠 때쯤 오픈 에어링을 위해 주행 중 선루프를 열었었다. 그러면서 신나게 바깥바람을 쐴 때까지는 좋았다. 집 근처 카페에 들러서 뭘 좀 하려고 차를 건물 옆 야외에 주차한 후 선루프를 닫으려는 순간, 그런 요란한 소리가 났던 것이다. 선루프도 끝까지 안 닫히고.
그래서 더 열은 후 한꺼번에 닫으면 완전히 닫히겠지 하는 생각에 여러 번 시도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점점 덜 닫혔다. 하늘은 다시 어두워졌다. 거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이런, 이제는 완전히 열린 후 1mm도 안 움직였다. 비라도 오면 완전 흠뻑 젖을 모양이었다.
기어 갈리는 소리: 선루프 안 닫힘
난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다. 그러나 서울 시내 어느 센터도 문 연 데가 없는 듯했다. 다섯 군데 하고 포기했다. 이어서 과천의 올드 카 성지를 찾아 전화했다. 그러나 휴무일 안내음만 요란했다. 도움이 안 됐다. 난 그쯤에서 생각했다. 옆 건물 지하주치장에 들어가는 방법, 아니면 견인차를 부르는 방법...
그쯤 되자 걱정이 앞섰다. 저녁때도, 다음 날도 비 오면 어쩌지? 아니 다음날이 일요일이라서 센터 쉴 거고... 그다음 날은 노동절이라 쉴 거고... 그럼 내 차는...?
그런 생각이 들자 숨은 명장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은.. 선루프 성지인 중곡동 HK에 전화했다. 신호가 두 번도 가기 전에 받으셨다. 상황을 설명드리고 녹음했던 소리도 들려드렸다. 그랬더니,
"아! 기어 갈리는 소리가 나네요. 모터나 레일에 이상이 있는 겁니다. 우선 그 부분 테이프 이용 비닐로 붙이시거나 차량 커버를 씌우세요. 비가 올 듯하니..."
그러나 난 대답 대신 차를 끌고 거기로 갈 테니 부탁드리겠다 했다. 그런데 웬걸, 대표님께서 지방에 계시단다. 중곡동 공장도 쉬고. 정말 난처했다. 그럼 방법은 뭐냐... 고!
이제는 일산 J모터에 전화했다. 그러나 모두 일이 끝난 시간이라며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그곳은 더군다나 선루프는 다루지 않는다고도 했다. 다른 곳 소개 좀 부탁드렸다. 그러나 모른다는 말씀뿐이었다. 연신 미안하다며...
난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겨우겨우 한 곳을 찾았다. 지체 없이 전화했다. 그곳에서는 반가운 목소리로 어서 오라고 하시면서 네비용 주소를 찍어 보내주셨다. 부리나케 달려갔다. 레이서 마냥... 감사한 분!
선 루프 레일 손상, 기어 마모
도착 후 사장님은 한번 쓱 보시더니, 모터도 보고 레일도 봐야겠단다. 문제가 심각하단다. 탈거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탈거가 시작됐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하도 올드카다 보니플라스틱 부분을 분리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부러질까 봐서!
올드카 다루기가 어려운 점들 중 그런 부분이 최고라고 했다. 아래는 선루프 릴레이 모터인데, 국산차용이라도 했다. 그걸 보여주시면서 녹음된 소리를 들어보니 톱니바퀴가 으깨졌을 거라고 했다. 그런 이유로 기어가 헛돌고, 커튼도 선 루프도 안 딸려올 거라고 했다.
탈거가 시작됐고, 검사가 시작됐다.
힘들게 탈거, 오래된 차 정말 조심조심...
선루프가 안 닫힌 원인은 아래 그림과 같았다. 기어모양이 다 말해줬다. 그럼 왜 이렇게 선루프 릴레이 모터의 톱니바퀴가 거의 갈렸을까?
선 루프 릴레이 모터 톱니 마모
그건 바로 관리 소홀. 레일 관리 부족이라고 했다. 레일에 그리스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오픈된 상태에서 주행하면 거기에 먼지나 이물질이 흡착된다고 했다. 그 후는 그게 굳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 레일의 굵기가 달라지거나 변형된단다.
그걸 모터가 아무리 끌어당겨도 안 따라오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럴 경우, 선루프 동작을 멈춰야 한단다. 그런 후 레일을 잘 닦아내면서 손봐야 한단다. 그러면 모터가 톱니바퀴 갈리는 것도 막고 모터가 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위 사진 속 선루프 릴레이 모터의 톱니바퀴가 뭉개졌다.
저런 상태니 닫힐 리가!
사장님께서는 작업 후에 올바른 선루프 사용번에 대한 팁을 알려주셨다. 그중 하나는 1년에 한 번쯤은 선루프 전문점에 들러라. 선루프 차량은 선루프를 자주 사용해라. 안 그러면 선루프 구성 부분 중 간간이 있는 플라스틱이 경화된다.
기타 등등... 늦게까지 작업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렸다. 총 작업시간은 3시간 정도 걸렸다. 모터는 정품으로 했다. 그 정품 하나 가격이 600,000원 이상. 재생품은 30~40만 원...그 언저리.
어제 거금이 깨졌다. 하지만 10년은 더 탈 수 있겠다. 그럼 총 30년을 타게 될 것이다. 꿈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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