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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말기암, 요양병원, 임종 등17

간경변 간암 요양병원 그리고 아버지 뜻과 내 뜻이 다르면 오늘 새벽에 많이 흐렸다. 빗방울도 안개라도 되는 듯 앞유리에 촘촘히 앉았다. 지금도 흐리기는 매한가지다.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떨어질 것 같다. 이런 날 운전하다 보면 좀 부드러운 노래를 튼다. 화사한 배경 속 경쾌한 노래... 분위기 업이 필요해서. 꼬물꼬물 날씨가 맘을 우울하게 만드니까 반대되는 뭔가가 필요하니... 오늘은 아침? 새벽? 5시 못돼서 집을 나섰다. 간밤에 냉장고 한편에 뒀던 꽈리고추멸치볶음과 같은 밑반찬을 챙겼다. 고향집 아버지가 맛나게 드셨으면 좋겠다.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모신 후 거의 3달 넘게 면회를 안 갔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셨다. 그러다 정부의 한시적 허용에 가기 시작한 게, 이제는 거의 정기적인 면회가 돼버렸다. 직전에 갔다 온 후로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다. “네 어머니.. 2022. 6. 19.
요양병원 면회의 득과 실 요양병원 면회 후 어쩌면 상황이 더 심각해졌는지 모르겠다. 선의가 항상 선의로 끝나는 건 아닌 듯하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면회를 신청하면서 염려했던 게 한두 가지가 아녔다. 과연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게 났냐? 아님 나 혼자 갔다 오는 게 났냐? 하는. 1. 아버지의 상심.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후, 아버지는 본인을 자책하셨다. 당신의 몸이 멀쩡하시다면 당신의 배우자가 굳이 요양병원 신세를 안 져도 될 텐데... 배우자가 저리 되신 게 모두 당신 탓인 양 그리 말씀하시곤 했다. 그런데 만약 아버지가 어머니의 무너져 가는 모습과 야윈 몸을 두 눈으로 직접 보신다면 그 상심의 정도가 얼마니 심하실까? 하는. 2. 어머니의 반응.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는 안그래도 아버지께 많을 땐 하루에 두세번씩.. 2022. 5. 6.
요양병원 면회 한시적으로 면회를 허용한다.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나 밖에 있는 나나 코로나는 참 힘든 시절을 가지고 왔다. 세 달째, 요양병원 밖을 못 나가신 건 말할 것도 없고, 면회도 몇 번 밖에 못하신 어머니나, 그런 분을 맘 속으로만 그리신 아버지나 힘드시긴 매한가지 일 터이다. 정부에서 지난달 말일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한시적으로 면회를 허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언발에 오줌누기다.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말이다. 그 면회시간이 10분밖에 허용 안된다. 오늘 아침 서둘러 나간다는 게, 새벽이 아닌, 아침에 눈을 떠보니 5시다. 늦은 거 밥 먹고 가기로 했다. 근데 밥 먹으면 양치질도 해야 하고, 내 오랜 배변습관 땜 볼일도 봐야했다. 항암제에 절은 몸, 다른 건 못해 줘도 충분한 휴식은 제공하자는 생각에 운..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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