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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4기 암 12년째, 코로나 감염12

시한부 48개월을 125개월로 바꾸다(업데이트) 연말 병원 검사와 진료에 대한 소감 2021년 말! 연말에 병원 검사와 진료가 있다면 누구든 좀 서글픈 일일 것이다. 나는 묘하게도 연말에 여러 개가 걸린다. 작년 말뿐이 아니라 그 전 해에도, 그 전전 해에도 그랬다.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건 내게 딴 나라 얘기일 수 있다. 하필 그런 축제 시즌에 일부러 병원 진료를 잡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망칠 생각은 아녔다. 애초에 그렇게 시작했다. 아픈 데나 아픈 걸 검사하는 걸 100% 내 맘대로 할 수는 없다. 뭐 1월 3일 날 아프고 싶다고 해서 아플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내가 아무리 VIP나 VVIP라 해도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의사로 검사나 진료 예약을 잡을 수는 없다. 특히 서울에 있는 소위 ‘빅 5’는 더더욱 그.. 2022. 6. 24.
친구와 맛난 저녁 어제는 경비원 친구와 맛난 식사를 했다. 이 친구는 나보다는 좀 젊다. 이런저런 일하다 주상복합 보안요원에 대만족 한단다. 지인을 통해 일본 회사 쟙을 제의해도 현재가 좋다며 여러번 사양했었다. 이 친구는 30년 지기다. 이 친구가 어제 전화를 했다. 번개를 제안했다. “어때…몸 좀 어때, 형?” “좋지! 다 좋아!” “그래?” “그럼 잠깐 볼까?” “좋아. 널 보길 너무 기다렸어.” 이 친구, 이번에 스포츠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 먹었다. 거의 10년 다 되는 내공 끝이라 했다. 덕분에 제자들도 10여 명 된다 했다. 이 친구 유튭 봤다. 완전 예술! 다리만 멀쩡하다면 나도 스포츠 댄스 하고프다. 이젠 투잡을 뛴다는 말과 함께 한턱 낸단다. 우리 동네 왔으니 내개 대접하겠다 해도 기어이 지갑을 열었다... 2022. 5. 28.
4기 암 12년 째 첫 번째 검사결과 4기 암 12년째 첫 번째 검사 결과 어제 주치의 교수님께 자료집 선물을 해드렸다. 인사 후에 바로 드렸다. 검사 결과를 보고 나서 드릴까? 했지만... 줄 건 빨리 내 손에서 털어내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제가 전에... 동네 봉사활동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여쭌 적 있지요?” “네.” “암 환자도 지역사회봉사활동하는 게 삶의 질에 좋을 거라 하셨지요?” “하하. 그랬었지요.” “그래서 작년에 시작했고, 잘 마쳤고, 그 결과물인 자료집입니디.” “아, 네. 애쓰셨네요.” “제가 아직 살아 있는 거나, 이런 봉사활동하는 게 다 교수님께서 잘 리딩을 해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뭘요! 환자분께서 너무도 관리를 잘하시잖아요.” “무슨요. 그래서 그에 대한 제 맘의 작은 답례품입니다. 교수님 동네에.. 2022. 3. 31.
4기 암 환자 12년째 첫 번째 정기검사 결과 보러 오면서 오늘 또다시 병원에 왔다. 9일 전에 왔어야 할 걸 이제야 왔다. 코로나 땜이다. 하필 결과 볼 당일 확진이라니! 했었다. 9일 전, 그것도 이제 보니 옛일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 잔기침에 마른 기침에 가래에 코막힘은 여전하다. 그래도 인후통과 근육통 그리고 기운 없음이 사라진 게 어디냐! 오늘은 결과가 조금 묘할 것 같다. 코로나 사국 땜 운동도 많이 못 했다. 거기에다가 잦은 설사로 항암제도 일주일에 이틀 꼴로 건너뛰다시피 했었다. 그렇다고 내가 지난 세월 변함없이 지켰던 싱싱 채소와 싱싱 과일을 먹었냐? 그것도 아녔다. 크기나 개수가 좀 커졌다!라는 말을 듣기에 십상이다. 그렇다고 몸이 좀 편했었나! 화려했던 배역을 뒤로하시고 무대 뒤로 퇴장하실 준비를 하시는 어머님 덕분에 두 달 동안 왕복 50.. 2022. 3. 30.
항암제의 한계-어느 소중한 이웃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 존경하는 이웃님 안녕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 공개적인 댓글을 주셨으니 저도 공개적인 답글을 드릴게요. ㅎ 제가 해당 글을 숨김으로 설정해서 거기에 답글 드린 걸 못 보실까 해서요. 그 글을 '암삶앎'에 올렸어야 했는데, 'daddysmile'에 올린 탓에 황급히 제자리로 옮기는 바람에 이리되네요. ㅋ 항암제 부작용이 진짜로 많다고 해요… 잘 아시겠지만, 알려진 암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 이쪽저쪽이래요. 그에 맞춰 항암제 종류만도 어마어마하겠지요? 대략 440여 종류의 항암제가 있다고 해요. 일반 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 암 치료용 약 모두 합해서요. 항암제만 해도 그리 많으니 그에 따른 부작용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항암제가 됐건 암세포를 씻은 듯..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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