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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늦을 때란 없다

노인은 몇 살부터일까_노인과 노령화 그리고 90세 아버지

by 힐링미소 웃자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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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뜻

아버지 연세 90을 향하여

90세를 바라보는 시각

노령화 현실(다음에)

노령화의 어두운 면(다음에)

노령화 밝은 면(다음에)

100세 시대를 위하여(다음에)

노령화의 뜻

노령화란 뭘까? 또 고령화는 뭘까? 일단 65세부터 기준점으로 하나 보다. 요즘 세상에 좀 웃긴다. 누가 요즘 65세를 ‘노”로 보겠는가! 어쨌든 그 나이 이상되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노령화 사회라고 하는가 보다. 노령화지수란 것도 있다. 그건 15세 미만 대비 65세 이상의 비율을 말 하나 보다.

65세 이상을 고령 또는 노령으로 보면서, 그 나이 이상되는 비율이 2020년 기준으로 15.7%라 한다. OECD 평균은 그 해 17.9%였단다. 그걸 넘어 2025년을 예상해보면 OECD:한국은 19.6:20.3이 될 거라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가 될 거라 한다.

고령, 노령, 고령사회, 노령사회, 초고령사회... 하여간 인문사회과학은 용어도 많고 개념도 참 잘 붙인다. 어쨌든 아래 표처럼 분류하나 보다.

아버지 연세

아버지 연세가 89세시다.
아버지는 가끔,
“내가 이렇게 오래 살 줄은 몰랐어.”
그럼 난,
“100세를 넘어 오래오래 사셔야지요.”
“그때까지 살아서 뭐하게!”

사실 그런 말씀-오래 살아 뭐하게!-을 하시는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가까이는 샛별이 고2 때였다.
“손녀 대학 가는 모습만 보고 어서 가야지.”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기준으로 하신다.
“네 엄마 떠나면 나도 곧바로 갈란다.”
그로부터 최소 3년은 더 사시리라 예상해본다.

아버지 형제분들이 모두 장수하시는 건 아니다. 둘째는 60 갓 넘으셔서, 셋째는 70 갓 넘으셔서, 바로 밑 형제분도 얼마 전 떠나셨다. 할머니가 장수하시긴 하셨어도 아마 그 기록은 아버지에 의해 깨질 듯도 하다. 그러나 앞날은 누가 알 수 있으랴!. 요즘 육체적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이 더 염려스럽다. 어제 뵙기에 많이 약해지셨다. 그 정도가 당신의 배우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후 더 가파르신 것처럼 보인다.

90세를 바라보는 시각

엊그제 고향집 있는 읍내 반찬가게를 갔다. 올 1월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6 개월째다 어머니가 용양병원에 입원하신 후부터 반찬가게를 들렀다. 아버지가 반찬을 해서 드신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마 한번, 주방칼 한 번 안 잡아보신 분이다. 물론 한국전쟁 후 부산에서 군대생활하실 때 주방에 있었다는 말씀은 하셨다. 그러나 요리를 해보셨다는 말씀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어쨌든 그 덕택에 다 쉰 김장김치 한 가지에 물에 밥 말아 드셨던 모양이다.

반찬가게는 그런 아버지께 많은 도움이 되실 듯해서 우선 입에 적응시키는 시도를 몇 번 해봤다. 첨에도 맛나게 드시는 듯했다. 하재만 두 달이 지난 후부턴 거부하셨다. 냉장고에서 상해 가고 있었다. 내 나름 맛있던데... 엊그제 올라오면서 그 집 코다리가 참 맛있고, 재료도 좋은 듯해서 들렀다. 사서 서울 집 가서 먹을 요량으로... 그 사장님께서 아버지 안부를 물으셨다.
“아버님 어떠셔요?”
“아, 잘 계셔요. 감사합니다.”
“반찬가게 통 안 오셔요.”
“그냥 저희가 만들어다 드립니다.”
“아! 그렇군요.”
“연세가 드시니 집 반찬을...”
“네. 그런데 아버님 연세가...?”
“곧 90 되십니다.”
“아, 걸어는 다니셔요.”
“예 지팡이 짚고... 하지만 허리가 한 90도는 굽으셔서...”
“아이고, 나이 90에 걸어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신 거지요.”

그래서 알았다. 그 동네에서는 90 되신 분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그도 아니면 그저 집에서 걸어만 다녀도 다행이란...

노령화 현실

난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오래는 안 됐다. 작년 초부터다. 그런데 놀랄만한 사실을-피상적이 아닌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실을-발견하고 있다. 아주 많이 놀라고 있다. 노령화가 바로 내 앞 또는 옆에 바짝 다가와있다는 것이다.

이건 크나큰 위기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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