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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늦을 때란 없다

이웃님 덕분 과일배 터졌던 날

by 힐링미소 웃자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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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욜? 윗집에서 전화가 왔다.

“문 똑똑했는데... 응답이 없어서요.”
“앗! 일 좀 하고 있었는데, 노래를 듣고 있었지요.”

난 그날 밀린 것들 정리를 하고 있었다.
즐겨 듣는 DM의 <ENJOY THE SILENCE>를 들으면서...

“아! 죄송합니다만, 제가 뭘 잘못했나요? ㅎㅎㅎ”
“ㅎㅎㅎ 그게 아니고 며칠간 좀 시끄러워서요.”
“왜요?”
“세입자가 새로 이사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좀...”
“하, 살다 보면 흔한 일 아닌가요!”
“그래도...”

이 양반 모 방송사 이사대우라나 뭐 그렇다.
울나라 젤 좋은 학교(그 기즌이 뭐?ㅎㅎ) 나왔다고...그니 어머님 자랑 대단하셨었다.
그랬건 안 그랬건 내 알바는 아녔었다.


난 고질병이 여럿 있다.
그중엔 이런 게 있다.
“그 집 엄청 부자래요!”
“아! 그래요?”
“네. 집이 32억이래요!”
“헉!”

그 집은 우리 동네에 있다.
울 집과 길 하나 사이다.
뉴타운 뭐니 할 때 그니 집 동넨 찬성,
우리 동넨 반대였었다.
집값은 길 하나 차이로 하늘과 땅(이 아니고 맨틀권)이다.
우린 그 집에 비하면 문간 옆 개집이다.
음...

“와 진짜 부자네요. 어머! 너무 좋으시겠다.”
“그렇지요? 부럽지요?”
“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부럽진 않다.
"부럽긴 한데 막 부럽진 안네요."
“왜요?”
“글쎄요. 제 인생의 의미는 돈이 아니랍니다.”
“거짓말?”
“하,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까요? 얼마가 있으면 부자라고 듣나요?

내가 알기에, 부자, 더 부자... 상위 10%, 3%, 1%.... rich, super rich...
막 그러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나 보다.
그런데 진짜로 얼마를 가져야 부자일까?
그런데... 내 집 있고, 세 끼 안 굶고 살 수 있다면?!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내 경험에 돈은 연예인처럼 막 드러내길 좋아한다.
그러니 돈이 많으면 써야 한다.
그냥 갖고 있는 사람 별로 없는 것 같다.
넘들 보다 비싼 음식, 넘들 보다 비싼 차, 넘들 보다 비싼 집...
수입에 맞춰 산다면...
아마도... 월 수입 300이나 3000이나 순자산 대 부채의 비율, 엇비슷하지 않을까?

난 누구든 돈 많은 사람들, 자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늘,
“아! 부럽네요. 멋지시고요.”
그러고 만다.
또,
"저 같은 가난한 사람이 있으니 돈 많은 사람이 빛나는 거 아니겠어요? 제게 감사하세요 ㅎㅎㅎ"
그런다. 그런 말 해놓곤 난 속으로 겁나 웃는다.
"웃긴 놈!"
물론 난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지지난 해에 울 딸 대학 선택 때,
“아빠, 기대에 부응 못해 미안해...”
“노 워리스 No Worries!”
“......”
“아빤 네가 하루하루 행복하길 바래. 건강하고.”
“진짜?”
“옙!”
“진짜로?”
“진짜로. 세상엔 돈, 학벌, 학력, 인품... 항목이 수도 없이 많다고 생각해.”
“......”
“그 많은 걸 한 명이 다 가질 순 없다고 생각해.”
“......”
“하늘은 나름 공평해서, 많으면 뺏길 걸 염려하겠지.
아빠처럼 없는 사람은 사람은 잃을 게 많지 않고.”
“아빠, 자기 합리화?”
“아마도 ㅎㅎㅎ”


그 집 그 양반 첨에 까칠하더니 요즘 엄청 가까이 오신다.
결국,
“제가 오늘 또 가게 될까요?”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늘이라 함 몇 시요?”

난 토욜엔 동네 커피숖서 죽 때리는 걸 좋아한다.
얼마나 자주 가는지 며칠 전 bday에 그 집서 팸 푸짐하게 한 끼 먹었다.
그날도 난 동네 문화유산 활동 관견, 마을 소식지 발행을 위한 준비 등
밀린 일들이 꽤 있었다. 그 카페 창가에 자리 잡고 황혼녘 보며
뭘 좀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었다.

똑똑똑!
30분 내에 온다더니 10분도 안 돼 오셨다.
“아. 아까 집에 왔다가 들러서 문 두드렸는데, 응답 없으셔서...”
“넹! 죄송요.”
“과일 몇 개 좀 사 왔어요.”
“헉!”
“좀 드셔요. 항상 뭔 일 있어도 좋게만 생각하시고...”
이번엔 그분 와잎이시다.
“xx야, 인사드려!”
“안뇽해소요?”
그 집 귀요미 따님의 인사다.
유치원생
그 양반, 엄청 늦게 결혼했다. 아마 마흔 후반에....?
와잎은 30대 초?

“뭐... 띠동갑?”
한동안 동네서 그랬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자세히 봤었다.
묘하게 자주 마주쳤었다.
그니 피부를 봤었다.
동네 수근수군은 못 믿을 일!

“가족 총출동이군...”
“으음... 아빠와 딸의 분위기가 비슷하군. 좀 빼고... 엄마한테선 외모군.”
난 혼잣말했다.

“네?”
“아니여 ㅎㅎ”똑똑똑!
30분 내에 온다더니 10분도 안 돼 오셨다.
“아. 아까 집에 왔다가 들러서 문 두드렸는데, 응답 없으셔서...”
“넹! 죄송요.”
“과일 몇 개 좀 사 왔어요.”
“헉!”
“좀 드셔요. 항상 뭔 일 있어도 좋게만 생각하시고...”
이번엔 그분 와잎이시다.
"뭘... 이런 걸 다 사 오시고. 아이고 황송하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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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가 웃으며 뒤 꼬마에게 말했다.
“xx야, 인사드려!”
“안뇽해소요?”
그 집 귀요미 따님의 인사다.
유치원생
그 양반, 엄청 늦게 결혼했다. 아마 마흔 후반에....?
와잎은 30대 초?

“뭐... 띠동갑?”
한동안 동네서 그랬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자세히 봤었다.
묘하게 자주 마주쳤었다.
그니 피부를 봤었다.
동네 수근수군은 못 믿을 일!

“가족 총출동이군...”
“으음... 아빠와 딸의 분위기가 비슷하군. 좀 빼고... 엄마한테선 외모군.”
난 혼잣말했다.

“네?”
“아니여 ㅎㅎ”


하나는 첨 먹어보는 베트남 과일.
또 하난 너무 비싸 엄두 못 내는 검은 수박.
또 하난 귀한 메롱
또 하난 비싼 류의 귤.

난 속으로,
“이게 봄날에 뭔 호강이냐! 흐뭇흐뭇...”

“종종 들를게요.”
“그 집 와잎 한 말씀.
이니 영어 원어민 수준의 잘 나간다는 영강사.
한 번도 선 글래스 벗은 적 없는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구름이 끼나, 낮이나 밤이나...
오늘은 맨 눈이시다.
반짝반짝 두 눈.
“음... 왜 저런 눈을 감추고 다니지?”
난 혼잣말했다.
난 중얼거리는 좋아한다, 속으로.

그나저나 받은 걸 되갚으려면 참 난감하다....
우리 경제력 좀 생각하셔서 선물을 하던지...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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