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중고 거래 시 배터리 효율 문제: 사이클 수가 적다고 배터리 효율이 좋은 게 아니다
맥북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고 거래의 경우엔 더 그렇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착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손해 보는 거래는 안 하는 게 좋다.
어떤 경우엔 파는 측에서 안 좋은 의도로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속일 수도 있다. 바가지 쓰지 않기 위해선 배터리 효율에 대한 정학한 정보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매물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 그 가치에 맞는 돈을 지불하는 건 거래의 기본이다.
맥북 12인치 중고 거래 전 매도자 주장
얼마 전 중고 맥북 하나를 살 일이 있었다. 12인치 모델이다. 메인 노트북이 있었지만 휴대하기에 내겐-뼈 이식 수술 후-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2019년에 신품 하나 샀다. 난 그 맥북 12인치의 크기가 너무 좋았다. 그 노트북을 5년 썼다. 그러다 몇 주 전에 팔았다.
그런데, 팔고 나서도 그 맥북이 눈에 밟혔다. 망설이다가 한 대 샀다. 그러나 내 용도-멀티 작업-에 m3칩은 너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엔 고사양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고사양이란, 칩 이름으로 구별하자면, m3->m5->i5->i7 쯤 되겠다. 난 이번엔 i5로 구입하기로 했다.
맥북 충전 사이클 수는 배터리 효율과 정비례하는 게 아니다
아래 사진은 매도자가 올려놓은 배터리에 대한 정보다. 이 맥북은 미국에서 산 거라 했다. 그러니 당연히 키보드도 영어 자판만 있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배터리 효율을 물으니 맥북은 배터리 효율이 문제가 아니라 '사이클 수'란다.
위 그림 노란원에 보면 사이클 수가 138회로 나온다. 이건 충전 횟수를 말한다. 그 아래 빨간 네모를 보면 컨디션은 정상이라고 나온다. 얼핏 보면 배터리 효율이 90% 중간 정도 될 듯 착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이클 수는 배터리 효율과 정비례 관계는 아니다. 이건 애플기술지원센터나 공인 서비스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그 매도자께서는 "맥북 배터리 상태는 사이클 수로 하는 겁니다."를 또다시 강조하셨다. 내가 보기에 위 제품은 2018년 정도에 생산된 제품 같았고, 90% 이하의 배터리 효율이 나올 거로 짐작됐다. 그러나 난 말을 안 했다.
난 속으로 기분이 상했다. 내가 맥북을 쓰기 시작한 게 도대체 얼마나! 또 여적까지 상대한 맥북이 몇 개냐! 기가 막혔지만 우선 내가 아쉬우니 매도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난 2010년 11.6인치부터 사용했다. 그 뒤로 13,3인치 프로, 2015년 맥북 에어. 2017년식 맥북 12인치, 2020년 m1 맥북 에어, 2021년 맥북 프로 14인치를 사용했거나 하고 있다. 운영체제를 밀고 다시 깐 것만도 열 번이 넘는다. 애플기술센터와 기술 상담만도 수 십 회는 넘을 것이다. 또 공인 서비스센터에 간 것도 수십 회는 될 듯하다. 그런데 내가 맥북 배터리에 대해서 모를까? 물론 기술자만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보통유저보다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맥북 배터리는 1000번 충전(사이클 수 1000)에 80%에 이르게 설계
아래 제품은 내가 지금도 쓰고 있는 맥북 프로로 '2013 Late'다. 한 번도 배터리를 교체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사이클 수는 117회로 나온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간단하다! 주로 전원에 계속 연결한 채로 사용했다는 반증이다. 휴대용으로는 별로 안 썼다는 거다. 이론상으로는 사이클 수가 1000회가 되면 배터리 효율이 80% 정도 나오도록 애플에서 설계한다고 한다. 이것 역시 애플기술지원센터의 답변이기도 하다.
맥북에 전원을 상시 연결해 쓸 경우 사이클 수 안 올라간다.
아래는 내가 사용하는 또 다른 맥북이다. 이건 산 지 1년 정도 된 제품이다. 그러나 사이클 수는 101회가 나온다. 반면에 배터리 효율은 90%로 나온다. 이 말은 내가 이 노트북을 휴대용으로 많이 썼다는 반증이다.
위에 것은 10년이 넘었는데 사이클 수가 117회, 아래는 1년 조금 넘었는데 벌써 101회! 따라서 중고 맥북을 살 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입 년수와 정비례하지 않을뿐더러 사이클 수와도 정비례하지 않는다.
맥북 중고 거래 시 배터리 효율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
맥북 중고 거래 시 배터리 효율을 학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가지다.
- 매도자와 함께 애플기술지원센터에 전화를 한다. 그리고 일련번호를 제공하면서 원격진단을 한다.
- 매도자와 함께 공인 서비스센터에 간다. 배터리 및 전반적인 상태를 상태를 확인한다.
물론 그런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배터리 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겠다. 이런 경우엔 맥북 사용 이력이 꽤 돼야 한다는 전제가 먼저일 것이다. 이런 경우, 3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보는 것이다. 생산연도+구입연도+휴대 사용/전원 상시 연결/크램쉘 사용 여부다.
배터리 사이클 수 확인법
1. 아래 그림 1번 빨간 손처럼 옵션 키를 누른다.
2. 그 상태에서 커서를 화면 왼쪽 상단 사과 마크에 댄다: 아래 왼쪽 2번
3. 2번 상태를 유지한 채 아래 오른쪽 그림 속 2번처럼 터치 패드를 클릭한다.
4. 아래 오른쪽 그림 속 3번처럼 정보가 뜬다.
5. 아래로 쭉 내려가면 전원(power) 항목이 나온다.
6. 사이클 수와 배처리 효율이 나온다.(모델에 따라 배터리 효율 대신 정상 유무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7. 위 6번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저 위 그림들인 배터리 상태1, 2, 3을 참고하면 된다.
'삶 > IT 제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패드 미니 6, 아이패드 9세대와 10세대: 비싸게 사서 손해보고 중고로 파는 이유 (0) | 2024.02.22 |
---|---|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자판 지워짐 서비스 불발 (0) | 2024.02.14 |
애플워치 8이나 애플워치9 충분한 대체품 6 또는 애플워치 7 (0) | 2024.01.19 |
파나소닉 루믹스 렌즈 이물질 먼지 제거 서비스: 파나소닉 카메라 Lumix 사진 노이즈 (2) | 2024.01.04 |
파나소닉 ZS110 렌즈 먼지 이물질 해결 방법은 (0) | 2024.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