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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말, 폐전이 뼈전이 삶

뼈 스캔과 MRI 영상의 차이점-뼈 전이 최적 검사는

by 힐링미소 웃자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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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전이 재발 진단 후 한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 내 몸속 암과 전이암, 특히 뼈 전이암에 국한해서 써야겠다. 그중에서도 뼈 전이 또는 뼈 전이 재발을 잡아내는 검사에 대해서 경험을 얘기하고 싶다.

 

 

전신 뼈 스캔의 장단점


전신 뼈 스캔은 전신의 뼈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염증, 암, 전이암 등 그 쓰임새가 많다고 한다. 난 이걸 2011년 이래로 많이도 경험해오고 있다. 난 의사도, 관련 업계 종사자도 아닌 그냥 4기 진행성 암 환자다. 검사의 대상이다. 그러나 난 피동적으로만 병원을 다니지는 않는다. 의료진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묻고 배운다. 또 국내외 자료를 찾아본다. 내 몸에 대한 것이기에 그런 노력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내가 포스팅하는 내용들은 환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노력한 것들의 부산물이다. 그러니 결코 전문적 학술자료가 아니다. 또 객관적 의학자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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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도, 아주 적게 걸린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검사다. 의학적 용도의 방사성 물질을 팔뚝(나의 경우)에 맞는다. 10초도 안 걸린다. 그러나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그 물질이 몸속에 완전히 흡수되어야 하기에 그런다고 한다. 대략 3~4시간이 걸린다는데, 난 4시간이 대부분이다. 검사 베드에 올라가 누운 채 감사받는 시간이 짧다. 대략 20여분 내외다. 조영제가 안 들어가니 관련 부작용도 없다. 먹는데 제한이 없다. 금식이 불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전신 뼈 스캔이 내가 받는 검사 용도로만 이용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다른 특수한 용도로도 쓰인다고 한다.

2. 단점: 독한 물질이라 주사 놓는 전문가는 방진복을 걸친다. 그게 몸속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다 빠져나온다고 하지만 글쎄다. 가장 안 좋은 단점은 염증과 전이암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암을 염증으로, 염증을 암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느 곳에 있는 어떤 뼈에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것은 귀신같이 잡아낸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서 수긍하고 말아 버리면 환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후과를 당하기 십상이다. 내가 그런 경우다. 이 포스팅의 사진을 보면 다리뼈, 허벅지뼈지만, 수술 부위 위와 아랫부분이 새까맣게 보인다. 어김없이 수술에 따르 염증일 가능성이 많다고 판독해버린다. 그건 2019년에도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신 뼈 스캔 결과 현명하게 이용하기-반드시 MRI 검사 요구하기


전신 뼈 스캔 후 결과지에 근거해서 의료진은 설명하고 처방한다. 그러나 환자는 그 판독의 결과를 100% 믿으면 안 된다. 왜? 나 같은 경우를 당하니까. 그 까만 부위가 염증이라고 말하든 (전이) 암이라고 말하든 반드시 추가 검사를 요청 또는 요구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강하게. 그런 경우 여러 가지 후속 검사가 시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MRI 검사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 MRI 검사는 위와 같이 사진에서 (새) 까맣게 나오면 반드시 요청해야 하는 검사다. 그 검사를 해보면 뼈뿐이 아니라 연부조직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전신 뼈 스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선명한 결과가 나온다. 난 이 MRI 검사 요청을 강하게 요청하지 않았었다. 그 시꺼먼 게 뭐지? 하면서 끙끙대면서도 말이다. 그 이유는 맨 뒤에 쓰겠다.

그다음이 생검일 것이다. 전신 뼈 검사가 됐든 MRI 검사가 됐든 그 부위를 직접 눈으로, 그것도 초정밀 현미경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길 것이다. 그러니 MRI 검사 맘이 안 놓이면 생검까지도 요구해야 한다. 물론 그 두 가지를 요구한다고 해서 대뜸, '좋아요! 합시다!' 하는 의사가 얼마나 있을는지는 물론 의문이다.

 

암 환자인 내가 내 몸 지키는 최선의 방법


추가적으로 MRI 검사를 요구하면 이런 반응이 나온다.
1. 그거 비쌉니다.
2.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3. 만약 결과가 이상 없다고 나오면 환자가 부담하는 돈이 많아집니다.
4. 되게 어려운 검사입니다.
5.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6. 불필요한(의료자원과 건강보험을 낭비하는) 검사일 수가 있습니다.
7. 기타 등등

위의 말이 합리적으로 들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경우처럼 자신의 몸에 대해서 무책임한 몸 주인이 돼버리는 수가 있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삶의 질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나처럼 허벅지뼈 한가운데를 싹둑 잘라내 버리면, 전신운동을 할 수가 있나? 달릴 수가 있나? 아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수가 있나? 누가 뒤 쫓아오면 도망갈 수가 있나? 절대로 그렇게 못한다. 그 외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또 뼈만 잘라내는 게 아니다. 근육과 살도 잘라내 버린다. 한쪽 허벅지가 다른 허벅지의 반의 반 밖에 안 되는 수가 있다. 그것 말고도?

그것 말고도 더 심각할 수도 있는 건 아주 중요한 골수의 상실이다. 골수의 상실,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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