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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세월의 샛길

by 힐링미소 웃자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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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지우개는 

창문을 지우고

산등성이에 드리워진

부드러운 오후 햇살을 지웁니다

 

영혼의 날개는

육신을 지운 채

창틀만 남기고

허공 속 추억의 편린을 거둡니다

 

텅 빈 허공

간지러운 가을 바람결

추억 속 향기 찾아

세월의 샛길을 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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