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와 과잉처방 의심 가던 원장님은 요즘엔 180도 바뀌셨다. 이젠 과소진료에 과소처방이시다. 병원비와 약값이 줄어서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너무 변하셨다. 이번에도 내가 여러 번 요청한 뒤에야 엑스레이를 찍어주셨다. 초음파는 아예 대놓고 무시하셨다.
그런데 아주 위험한 말씀을 하셨다. 신장암은 어깨나 팔꿈치 부위로는 전이가 안 된다는 단정적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그건 그 원장님께서 그런 경우를 못 보셔서 그럴 거라고 난 믿는다. 왜냐면 사실이 아니니까.
정형외과 교수님 임상 경험: 전이 안 되는 뼈는 없다
내가 다니는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님, 그분은 내 뼈 절제술을 두 번 시행하긴 분이다. 그리고 뼈 전이암 전문이기도 하다. 그 교수님 왈,
"우리 몸에 있는 뺘 중 신장암이 전이 안 되는 곳은 없습니다. 심지어 손가락 끝에도 전이가 됩니다."
어깨뺘나 팔꿈치뼈로는 전이가 안 된다고 말씀하신 분은 8년 전엔 다리뼈로도 전이가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 말씀 신뢰하고는 그 상태로 거의 한 달간 물리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그런데 정형외과 교수님들 중 한 분께서는 그 물리치료 중 전기치료에 대해서 기겁을 하셨었다. 그 방법은 전이를 가속화시키는 방법이란다.
어때와 팔꿈치 관련 난 병원을 바꿔봤다. 개로 새인 병원으로. 직전 진단내용과 처방을 공유했다. 그러자 엄청난 양의 엑스레이를 처방하셨다. 그런데 두 번째 병원 원장님께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놀랐다.
그 부위로는 폐암 정도만 전이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여전히 전기적 물리치료를 처방하셨다. 난 엑스레이 결과가 나온 후 여쭸다. RCC(투명신세포암)의 일부에서 안 가는 뼈가 없이 다 전이된다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럴 리 리 없다고 하셨다. 데이터 부족....??
뼈전이 진단에 엑스레이만 의존하다가는 사달난다
뼈전이 진단에 엑스레이만 의존하다가는 사달난다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엑스레이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CT만 갖고서도 안 된다. 뼈와 달리 부드러운 근육이나 지방의 경우 CT나 엑스레이로는 못 잡아냈었다. 내 경우를 말하는 거다. 그것만 믿고 있다가 엄청난 사이즈의 괴기스러운 암덩어리를 보고야 말았다. 10cm가 훨씬 넘었던!
정형외과 교수님께서는 뼈전이암의 경우 MRI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부드러운 조직의 경우, MRI검사 외의 방법은 없다는 말씀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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