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그 참여 인원 중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50대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 40대나 30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동네 봉사활동이라 함은 동 단위와 구 단위 각종 회, 위원회 등과 전국단위 세미나 등을 말한다.
어떤 형태의 모임이든 지역 관련 협의체의 구성원들 대부분 60대 이상이며 어떤 경우엔 70대가 그들 중 반이 넘는 모임에도 가봤다. 동 관련이든 구 관련이든 내가 주축인 경우, 멤버 관리 서류에 나이를 쓰는 칸이 있으니 그들의 나이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밖에 상견례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유독 나이를 묻는다, 나이를 알게 된다.
농업에 종사 중이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90이 낼 모레시다. 그런데도 아직 현역이시다. 우리 아버지나 각종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경제력이다. 나야 우리 부모님이 얼마 안 되는 재물이나마 증여를 하시겠다는 걸 거절한 케이스다. 원 없이 쓰시고 남으면 남기시고 가시라는 맘으로 그렇게 부탁드렸었다.
동네와 구 단위 지역모임에 나오시는 많은 60대와 70대, 더나가 80대 구성원들의 말씀을 듣다 보면 입이 벌어진다. 나와는 겜도 안될 집도 있고, 현금도 있다고들 말씀들 하신다. 대단들 하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돈 많은 분들, 여유 있으신 분들이 각종 봉사활동 내지는 자문기관에 참여하는 사람들만 고령일까?
그럼 자칭 그리 큰 재물이 없는 사람들, 또는 집도 돈도 없으신 분들은 그럼 일찍 돌아가시느냐? 그건 또 절대 아니다. 내가 아는 분들 중 스스로가 큰 부자도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나 집도 절도 없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들 중 90을 향해 가시는 분들도 한 둘이 아니시다.
결론은 고령화다. 고령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할때, 노령화, 고령화, 노령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 등 표현하는 단어가 한 둘이 아니다. 어떻게 불리는 사회든, 누가 어떤 이름을 붙이든 평균수명의 연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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