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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사(지난 1/8일 포스팅 관련)에서 삶 또는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게 가장 많은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 게 있다. 결과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이중 가족과 자녀에 대한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그만큼 가족이 삶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가족과 자녀 38%
그다음으로는 직업과 경력이다. 하지만 그 비중이 가족에 비해 확 떨어진다. 25%다. 이어서 돈이 19%다. 그리고 친구와 공동체가 18%,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17%다. 그 뒤로 사회나 기관이 14%, 자유과 독립이 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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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뒤따르는데,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니다.
- 취미와 여가
- 교육과 학습
- 자연과 여가
- 로맨틱 파트너
- 서비스와 참여
- 여행과 경험
- 은폐
- 영성, 믿음, 종교
- 애완동물
그러나 우리나라는 위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가족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뒤로 밀리고 돈이 앞선다. 난 이 조사에 약간의 의문을 갖는다. 이 조사에 응답한 한국인들이,
- 질문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 솔직하게 답했는지
와 같은 의문 말이다. 그러함에도 묻는 사람들도 바보들이 아녔을 게 뻔하기에 일단 위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나 자신 언제 죽어도 놀랍지 않을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다. 그리고 1년 전에 가족 중 한 분께서 하늘의 별이 되시기 전 1년 동안 요양병원을, 그것도 2주애 한번꼴로, 다니면서 느낀 것들이 많아서다.
내 두 눈으로 본 요양원 내부 모습은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결정적인 의문은 우리는 가족에 대한 의미둠이 왜 그렇게 적을까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왜 그토록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내가 말하는 가족이라 함은 아내와 남편, 남편과 아내, 어머니와 자식, 아버지와 자식, 형제자매,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손녀 등을 말한다. 관계라 함은 그 가족과 말기암 내지는 말기 단계의 환자 간의 돌봄 및 문병등의 관계를 말한다.
인생의 막바지에 선 4기 암 환자, 말기암 환자, 각종 심혈관계나 치매 등 중증 환자들의 마지막 투병 모습들과 그분들을 면회하는 면회객들, 특히 그분들의 가족들 그 가족들의 면회 빈도 그리고 요양병원에 모시는 과정에서의 갈등등을 많이도 보면서 느낀 것들이 참으로 많다. 그중엔 돈이면 다냐 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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