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건강, 특히 웃음과 암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번 웃을 때마다 한번 젊어진다는 말도 있고,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란 말도 있다. 과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옅은 미소마저도 일반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더 나아가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친구랑 즐거운 대화를 하며 웃을 수도 있고, 산책 중 만난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며 웃을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에도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나 보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웃음이 얼마나 좋은가를, 특히 암에, 알켜 준다.
웃다 보면 호흡이 빨라진다고 한다. 그러면 더 많은 산소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산소사 몸 안으로 많이 들어오면 좋은 게 아닐까? 이를테면 심장에도 좋을 거고, 폐에도 좋을 거고, 근육도 산소가 필요하니 좋을 테고, 뇌야 말해 뭣하랴! 특히 웃으면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된다고 한다. 그 엔도르핀은 통증이나 고통을 줄여주거나 없애준다고 한다. 그러니 안 웃을 이유가 없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도 줄여준다고 한다. 이를테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방법 등으로 말이다. 웃으면 통증이나 고통도 줄여주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 주고, 엔도르핀 팍팍 나오게 한다면 그런 상태는 기분을 더 업 시킬 수 있을 거다. 웃는 사람 싫어할 사람이 어딨으랴. 사교에도 그만이겠다. 그럼 친구들도 많아지고.
그런데 4기 암쯤 되면 웃는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글쎄 그게 어디 4기 암 단계일 뿐이겠냐마는... 아무리 초기라 한들 암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인생에서 다시는 웃을 일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웃어야 한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한다. 왜 그럴까? 난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면역물질을 이끌어 내는 돈 안 드는 최고의 항암제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표준항암제보다도, 그 어떤 표적항암제보다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 한 방에 몇 억씩 하는 면역항암제보다도 좋고. 그러니 안 웃을 이유가 없다.
그러니까 암환자라면 실리를 따져보나 주변에 우울한 먹구름-얼굴 찡그리며 죽는소리 하면서-을 드리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웃어야 한다. 난 주변에서 항상 웃는다는 말은 물론이고, 웃기는 사람이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웃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웃는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다. 미소 내지는 웃음은 기분을 ‘업’ 시켜서 엄청난 양의 면역물질을 견인하고,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둘째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다. ‘암 진단’은 본인도 당황스럽고 우울하게 만들지만 주변 사람들도 난처하게 만든다. 암 환자를 의식해서 그 좋다는 웃음도 함부로 얼굴에 그리지 못할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그 암환자가 찡그리고 인상 쓰는 대신 맨날 싱글벙글한다면? 웃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지도 모른다.
'암 > 2023년 4기암과 13년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 삼아 같이 가야 할 존재 암, 그러면서 할 건 다하면서 (2) | 2023.01.08 |
---|---|
새 친구도 좋지만 친구는 역시 오랜 친구가 (2) | 2023.01.05 |
삶의 질을 위한 생활습관과 항암 (0) | 2023.01.01 |
퇴원 후 주의 사항 (4) | 2022.12.31 |
항암제와 피부건강, 각종 피부 질환과 피부암 원인 가능성 (0) | 2022.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