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이타 3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극심한 피로감, 고혈압, 피부 트러블. 여기에 피부 트러블을 꼭 추가하고 싶은데, 그러면 4가지 주요한 부작용이 된다.
지독한 피로감: 졸림
10년 항암제 복용 중 이런 강도의 피로감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표적항암제는 독성항암제보다는 부작용을 줄였다고는 하나 어쨌든 지독한 암세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약이다. 독하지 않으래야 안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5mg 한 알을 식후에 먹는다. 그런데 한 시간 조금 지나면 비실비실해진다. 소파에 앉는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애써 잠을 떨치려 화장실로 가 찬 물로 세수한고 나온다. 그러나 또 어쩔 수 없는 피로감이 온다.
더는 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식탁에 앉는다. 그리고는 돈벌이를 시작한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졸고 있는 아를 발견한다. 일어난다. 이 방 저 방 왔다 갔다 해본다. 그러나 다시 소파로 간다. 또 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침대로 갈 수준은 아니란 것, 그 정도는 아니란 것에 안도할 뿐이다.
지독한 피로감: 몸살 기운
이 피로감은 다른 형태의 몸살 기운으로도 나타난다. 전형적인 몸살기운과는 다르다. 전날 심한 운동을 한 듯한 근육과 뼈의 상태, 그런 느낌이다. 아니면 누군가에게 등짝을 심하게 맞은 듯한 느낌? 그런 느낌이다. 다행스럽게 고열이나 인후통 같은 양상은 아니다. 그냥 몸이 어디에 닿으면 아픈 정도다.
고혈압
내가 고혈압에 준하는 증상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게 정상범위를 쌀짝 벗어나는 정도여서 약은 안 먹고 있었다. 관리 가능한 수치였기 때문이라며 교수님께서 처방을 안 해주셨다. 일례로 지난해 말, 반달 간 입원했었다. 그때 하루에 두 번씩 혈압체크를 했었다. 그때 수축기혈압은 120~129mmHg, 이완기(확장) 혈압은 78~89 정도에서 오갔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고혈압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의는 하셔야겠습니다,라고 말했었다.
혈압 분류법
고혈압 분류법은 여러 가지라고 한다. 그 하나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혈압이다.
- 정상 혈압
- 주의 혈압
- 고혈압 전단계
- 고혈압 1기
- 고혈압 2기
- 수축기 단독 고혈압
특이한 혈압
혈압에는, 또한, 특이한 혈압도 있다고 한다. 이름도 특이하다. 병원만 가면, 혈압측정기 앞에만 혈압이 치솟는 '백의 고혈압', 병원을 나가서 활동을 시작하면 혈압이 치솟는 '가면 고혈압'.
혈압의 원인과 이유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뇌와 심장은 물론 전신 혈관이나 표적 장기 손상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적 스트레스, 통증, 특정 약물 등도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차 고혈압이라 불리는 원인이 있는 고혈압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신장 관련 질환, 갑상선 기능이상 등이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엔 항암제가 '주의 혈압' 상태로 만든 원인일 거라고 추측한다. 사실 추측이 아닐 성싶다. 내가 먹었던 표적항암제인 보트리엔트나 지금 먹고 있는 인라이타도 그 사용설명서를 보면 주목해야 할 부작용으로 고혈압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고. 그게 아니라면 난 고혈압이 될 원인이 없을 성싶다. 왜냐면 암 진단 후 저염식사, 채소와 과일, 적정한 양의 걷기 등 나름 관리를 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공식품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하고.
물론 커피는 좀 걱정된다. 하루 3~4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신경과 교수님에 의하면 커피도 많이 마시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목소리 소실
인리이타 복용 후 또다른 부작용으로 목소리가 새소리가 되는 듯한 음색 변화다. 이건 나중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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