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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추억을 위해 두 눈 감으리

by 힐링미소 웃자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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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건만 

창밖은 불빛으로 

다시 환해지고

난 두 눈을 감는다

그해 봄에도 그랬다

어둠이 내리고

그녀의 눈길을 쫓던 

내 눈길이 그녀의 눈동자에 

닿았을 때

달빛 물든 배꽃은

그녀의 창백했던 두 볼을 

복숭아 꽃물로 물들였고

그녀가 던지는 눈길은

식지 않는 별똥별이 되어

내 깊은 곳 어디

식지 않을

불길을 당겼다

붉게 물든 그녀의 입술이

내 이마를 덥힐 때

내 마음 파르르 떨었고

난 두 눈을 감았다

감긴 두 눈 속으로

별빛 된 그녀가

들어왔다

눈 뜨면 사라질 

사랑이여

눈 감으면 

찾아올 추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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