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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감기, 코로나

코로나 맞고 싶은데-암 환자로서 백신 못 맞는 심정 2

by 힐링미소 웃자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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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항암제… 지금도 드시나요?”
“네.... 불행히도...”
“아! 그런데... 그게, 저희에게 지침이 내려온 게 있기는 해요. 그런데...”
“그런데... 요?”
“그런데, 아무리 그러시더라도 의사의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네?”
“......”
“제가 약 처방전도 있고, 약 구입 영수증도 있고요...”
“......”
“CT 카피본도 있고요...”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그걸로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지침이라서.”

 


그분은 난처한 듯한 목소리였다. 더 확인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럼 로컬에서 해도 될까요? 제 동네에 거의 20년 넘게 제 몸과 건강을 샅샅드리 아시는 닥터 계신데요.”
“그래요?”
“예! 그런데...”
“그런데?”
“의료기록은 전국 모든 의사샘들이 공유하시겠지요?”
“전 잘 모르겠어요.”
“보건소 담당 업무 하시는 직원분 아니신지요?”
“맞아요.”
“그런데... 모르셔요?”
“네. 그게...”
“그러니까 제 의료정보를 전국 의사샘들이 공유하는지 아닌지 모르신다는?”
“네.“

만약 로컬에서 안된다면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그래서 로컬에 콜 했다.
“아! 오랜만이셔요.”
“넹”
“웬일이세요?”
“제가 보건소 제출용 진단서 필요해서요.”
“아! 어떤 용도로?”
또다시 고장 난 녹음기 마냥 똑같은 말을 했다.
그 후 반응은,
“글쎄요. 곤란하겠는데요, 저희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다니시는 대학병원에 가시는 게...”

그래서 내가 다니는 병원에 전화하게 된 거였다.
그곳 전문간호사 샘의 설명은 간단했다.
“환자분의 기록은 너무 민감한 것이라서...”
“그래서요?’
“본인과 주치의 또는 협진 교수님 등 나름 권한 있는 분들만 보실 수 있는 정보 같아요.”
“그 의미는?”
“병원에, 번거로우셔도 오셔야...”

그래서 주치의 교수님 진료를 급 요청드렸던 사유였다. 내가 안 사실은, 설령 백신 패스 적용 예외 확인증을 받을 조건이 된다한들 주치의의 증명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즉 주치의의 진단서를 받아와야 된다는 정부지침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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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상은,
1. 1차 접종 후 아낙필라시스 등 중대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 접종이 어려운 대상
2. 면역 결핍자 또는 면역억제제, 항암제 투여 중인 환자
3. 코로나19 국산 임상 시험 참여자

그런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은 아무 보건소든 방문해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예외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데, 전제조건이 있단다. 즉, 진단서니 임상시험참가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뉴스의 주요 꼭지로 다뤄지는 게 전 세계 공항이 북적거릴 예상이라며, 태국과 이스라엘이 그 선두에 섰고, 그 나라 공항들이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다는 말과 함께 들뜬 얼굴에 등짝에, 양 팔에 여행용 가방을 잔뜩 짊어지고 들고나는 인파들을 비추는 화면이 계~속 나온다. 미국도 별도 격리 없이 별별 나라 사람들, 다 받아 들일 거라고도 하고......부럽럽…

나도 오레건/오리건 다시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내가 우선 병원에서 주치의로부터 그 진단서를 발부 가능한 대상인지도... 아닌지도... 모를 일이고.

오리건 산골 형님이 날 그리워하며 전번 2019년 10월 헤어진 날 기념, 매월 백세주 드시고 계신 사진 보내고 있다. 백세까지 살아서 나 더 보겠다고... 오! 프랭크 형님! 전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맞고 아낙필라시스적 꼴까닥 염려 있어도요?

도대체 백신이 어떻게 몸속에서 작동하길래... 그것 맞은 사람들만 안아주고 업어주고 할 요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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