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치의 교수님으로부터 받아 든 3개월 성적표는 좋았다. 아직 그 결과를 말하기엔 섣부른 일이지만 말이다. 어느 것이 됐든, 어디에서건 양면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좋아할 일이 있으면 염려할 일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좋은 건 좋은 대로 즐기고, 염려할 일은 잘 관리하는 것 외엔 달리 길이 없다.
어제 일을 정리해 본다. 그러면서 맘가짐을 새롭게 한다.
1. 인라이터 표적항암제 관련,
▶ 인라이타 복용 기간: 어제로 3개월 정도
▶ 효능 확인 방법: 흉부 CT-Non Con=비조영
▶ 결과: 양 쪽 폐 20여 개 전이암 덩어리들 크기 감소
▶ 종격동(mediastinum) 림프절 병증(lymphadepathy) 불분명
▶ 설사 부작용 다시 나타남: 하루 2~3번. 간헐적이면서 부정기적
* 보트리엔트에 비할 정도는 아님. 항암제 치고는 내겐 부작용 적은 편
▶ 혈압 조금 상승
▶ 피부 부작용: 모낭염은 진정되고 있음. 그러나 흉터는 안 없어지고 흉측하게 남음.
▶ 등 뾰루지는 여전히 몇 개씩 매일 새로 생김. 하지만 초기와 비할 바 아님
▶ 추가적인 증상 나타나면 항암피부 파트에 다시 와서 조치받으라 함
▶ 빈혈 없음
▶ 피곤함 많이 줄었으나 삼한 편 아님. 초기엔 나도 모르게 한두 시간씩 졸았음
2. 뼈 특이증상 관련,
▶ 육종성 변이에 의한 절단 후 이식수술받은 부위 통증 있음: 간헐적
▶ 허벅지 절개 부위 곪는 듯한 기분 나쁜 느낌
▶ 하지만 혈액검사상 확실한 염증 소견은 없음
▶ 목 주변 통증 발생
- 상하로는 뒤퉁수에서 허리 척추 중간, 좌우로는 양쪽 어깨뼈를 교차하는 십자모양으로 통증이 있음
- 1주일 전부터 간헐적으로
▶ 목 주위 통증 관련 예의 주시 후 필요시 관련 부위 뼈 스캔 예정
▶ 흉부 CT와 뇌 MRI 검사의 영상검사 사각지대라서 애매한 부위라고 설명하심
▶ 내가 4월에 뇌 MRI, 5월에 흉부 CT 찍었는데, 목 관련 부위 영상에 안 나타난다며 관련 연상 및 서치 과정 시연해 주심.
▶ 위와 유사하게 영상검사 사각지대가 또 있음: 복부 CT의 하한선과 허벅지 육종성변이에 의한 골전이 사이
3. 추후 일정
▶ 한 달 뒤에 보자
▶ CT 없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 해보자
▶ 목 주변 통증 다시 상의하자
4. 맘가짐
▶ 관리가 생명
▶ 스트레스 안 받기
▶ 무농약 채소와 과일 꾸준히 먹기
▶ 군것질 금지
▶ 적당한 걷기
▶ 눈 감고 5분씩이라도 무념무상 상태 유지하기
▶ 설사 후 수분 및 스포츠 음료 섭취로 전해질 손실 만회하기
▶ 꾸준하게 5곡밥 먹기
▶ 몇 장이라도 독서하기
▶ 뉴스 안 보기 지속
▶ 감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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