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부작용 설사 관리법: 4기 암 환자에게 설사는 나쁜 좋은 소식인가

어떤 항암제든 반드시 따라다니는 설사, 막강 항암제의 막강 부작용 설사가 다시 시작됐다. 한편으론 불편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반갑다. 잘 관리하면서 같이 가는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는데, 즐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대신 설사 때문에 생길 부작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러니까 말장난 같은,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심각한 부작용, 그것의 관리 문제다.

 

나의 경우, 심할 때는 하루에 9번 정도를 설사했다. 그것도 5~6일 정도의 패턴으로. 그런데 전문가들은 내 얘기를 듣고 놀란다. 왜냐하면 보통은 하루에 3번만 설사해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며, 더군다나 그런 상태가 이틀이나 지속된다면 심각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설사를 관리할 수 있는 식이요법

 

• 충분한 수분 섭취
• 이온음료 같은 스포츠 음료 섭취
• 맵지 않은 맑은 국물 먹기
• 사과주스 마시기
• 잘 익은 바나나 먹기
• 오렌지 먹기
• 껍질 멋진 토마토 먹기
• 껍질 벗긴 복숭아 먹기. 캔도 좋고
• 살구 주스나 살구 캔
• 섬유질 적은 흰 빵 먹기
• 백미 밥 먹기
• 크림 시리얼 먹기
• 껍질 벗긴 과일 먹기
• 계란, 요구르트 먹기
• 익힌 채소 섭취
• 요리한 생선
• 순살 닭고기

항암제 설사 때 피해야 할 것들

 

• 날생선
• 튀긴 생선
• 통곡물 식빵
• 껍질 안 벗긴 과일
• 껍질 안 벗긴 토마토
• 카페인 음료
• 매운 음식
• 우유와 유제품류
• 통곡물 시리얼
• 익히지 않은 채소
• 튀긴 식품류
• 알코올
• 사탕류
• 기름기 많은 고기나 식품
• 닭껍질
• 삼겹살

 

 

 

항암제와 설사 관계

 

항암제 때문에 설사가 생기는 이치는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사람마다 항암제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고, 부작용의 종류도 다르다고 한다. 또 같은 유형의 부작용이라 해도 그 정도도 다르다고 한다. 우리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같은 항암제라고 해도 100명이면 100명 다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래도 항암제가 조금이라도 듣는다면 설사는, 정도의 차이겠지만,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고전적 항암제든 표적항암제든 화학적인 작용에 의한 항암제인 건 공통이라고 한다. 이 화학요법에 의한 항암제는 암 말고도 장에 있는 세포도 손상시킨다고 한다. 그건 장 세포의 대사활동이 암세포 못지않게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 세포가 손상되면 당연히 설사를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참고로 장 세포는 2~4주마다 재생한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그 활동이 활발한지를 짐작할 수 있겠다. 항암제가 암세포로 오인할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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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설사 부작용-신부전

 

설사가 심할 경우 물을 마시라고 한다. 내 주치의께서는 거기에 더해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를 마시라고 하신다. 왜 그럴까?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잦은 설사는 전해질도 같이 빠져나가게 한다고 한다. 그 상태를 방치하면 다른 여러 부작용이 생기겠지만,  그중 제일 안 좋은 게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셨다. 신부전이란 게 뭔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데 그런 상태가 아주 오랜 기간 그렇게 된다는 말이라고 했다. 신부전, 용어가 참 어렵다. 혈액검사 항목 중 크레아틴이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이상한 수치로 나오면 의심해 볼 만하다고 한다.

 

신장이 망가지면 생기는 위험한 증상

 

그런데 신장은 어느 정도 망가져도 그 증상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 한쪽 신장이 암세포들한테 완전히 먹힌 상태로 그 기능을 전혀 못했는데도 뚜렷한 증상이 없었다. 나의 주치의 말씀에, 30~50% 정도까지 망가져도 그 증상이 없단다. 그런데 그런 신장이 망가지면 당연히 전신에 걸쳐 악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 악영향은 고혈압, 부종, 심부전, 뇌병증, 심장 부정맥, 중추계 이상증상, 빈혈, 동맥경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몸 이곳저곳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신부전은 콩팥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게 전신에 걸쳐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신증상이 된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