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항암을 안 하는 것을 정상적인 사람이 밥을 안 먹는 것에 비유한다면 무리일까? 때때로 산속에 들어가서 살며 항암제를 거부하는데도 남보란 듯이 오래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보통사람은 그분들처럼 살 자신이 아직은 없다. 물론 그 이유들 중 중요한 이유 한 가지는 내가 보행장애인이면서 수술을 마친 지 얼마 란 된다는 점이다. 사실 보행장애인이 산속에서 생활 못한다는 건 분명한 편견일 테니까. 나도 수술받은 다리가 많이 회복된다면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피할 수 없는 항암제 부작용
항암제를 거부할 단계가 아닌 내게 항암제와 함께하는 부작용은 일종의 숙명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부작용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항암제에 의한 몸의 스트레스. 두 번째는 심리적 스트레스. 세 번째가 사회적 관계의 파행이다. 부작용이 육체적이냐 심리적이냐 처럼 확실한 경계를 나눌 수는 없을 것 같다. 피로감 같은 게 그렇다.
암 환자의 심리적 피로감
피로감은 심리적 피로감이 먼저 온다. 암 환자가 됐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어서 하필이면 내가 왜 암 환자가 된 걸까 와 같은 원망 비슷한, 절망 비슷한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정신적 혼란애 빠진다. 심할 경우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과도 멀어지고, 친했던 친구들과도 소원해지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그런데 그런 상태를 지속하면 삶의 질이 망가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암 환자의 심리적 피로감 해결 방법
심리적인 피로감을 해결할 방법은 간단하다. 위와 반대로 하면 될 듯하다. 내가 그랬고, 그렇게 하고 있다. 우선, 하필이면 내가 왜 암 환자가 된 걸까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누구든 암 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게 과학적 사실이니까. 다음으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상태에서는 우울증이 생기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게 당사자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는 물론 주변 가까운 사람들도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갖고,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릴 필요가 있다. 가족들의 지원과 친구들의 지지가 있다면 항암의 길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항암제 부작용 육체적 피로감 해결 방법
항암제의 주요하고도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극심한 피로감이다. 이 육체적 피로감은 육체적 스트레스에 다름 아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나의 경우 극심한 설사와 고혈압 등으로 엄청 고생했다. 1차 항암제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10년 간이나 한 가지 항암제로 관리했다.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그 해결법의 핵심은 충분한 휴식이다. 책을 읽는다든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좋아하는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수시로 가볍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 극복에 도움이 됐다. 가벼운 산책 등이 그 예다.
인라이타 부작용
인라이타 항암제에도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게 설사라고 한다. 그런데 그 설사 못지않게 흔한 부작용이 바로 피로감이라고 한다. 보트리엔트는 그와 비슷했다. 내겐 극심한 설사였다. 하지만 피로감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인라이타는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한다. 이제 겨우 9일째 복용하고 있다. 예의주시하면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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