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박 2일 여행을 마치고 드는 생각은 한 번에 한 곳,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1박이 아니라 최소 2박 정도는 되어야 수박 겉핥기라도 할까 말까란 거다. 김해시가 대표적이다. 여긴 최소 2박 3일은 해야 그래도 한 번 갔다 왔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아, 물론 코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고, 코스별로 어느 정도로 깊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금관가야의 본고장 김해시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1. 박물관이 목적
▶ 장소: 국립김해박물관-김해민속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민속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
▶소요 시간: 개인 취향. 내 경우 하루
2. 박물관+왕릉이 목적
▶ 장소: 국립김해박물관-김해민속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민속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수로왕릉-수로왕비릉)
▶ 소요시간: 개인차. 나의 경우, 1박 2일
3. 박물관+왕릉+고분이 목적
▶ 장소: 대성동 고분-백운대 고분-구산동 고분-서상대 지석묘+(김해민속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민속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수로왕릉-수로왕비릉)
▶ 소요시간: 개인차. 내 경우, 2박 3일
4. 김해시 역사와 전통등이 목적
▶ 장소: 봉황동 유적지-분산성-김해향교-김해읍성북문+(대성동 고분-백운대 고분-구산동 고분-서상대 지석묘)+(김해민속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민속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수로왕릉-수로왕비릉)
▶소요시간: 개인차. 내 경우 2박3일
5. 가야 역사와 김해시 풍물 등이 목적
▶장소: 동상전통시장-한옥체험관-이마트-신세계백화점-홈플러스+(수로왕릉-수로왕비릉)+대성동 고분-백운대 고분-구산동 고분-서상대 지석묘)+(봉황동 유적지-분산성-김해향교-김해읍성북문)+(김해민속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민속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
▶소요시간:개인차. 내 경우, 3일 이상
가야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려고 떠난 여행, 몸 성한 사람에게도 1박 2일은 말도 안 될 텐데 나 같이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이란 걸 알았다.
일단 가야 역사권 자체가 넓다는 걸 알았다. 가야를 이뤘던 세력들의 바운더리가 경남과 경북 일원, 그리고 전북과 전남까지 뻗었었다니 말이다.
그건 둘째로 하더라도 내가 이번에 가고 싶었던 6가야-금관가야의 김해시, 대가야의 고령군, 아라가야의 함안, 소가야의 고성, 성산가야의 성주, 고령가야의 진주-를 1박 2일에 마스터한다는 건 허무맹랑 그 차제다, 내게는.
1박 2일? 너무 넓고 깊은 역사와 문화를 형성했던 까닭에 관련 각 지역마다 있을 박물관을 들리기에도, 밥 한 끼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에도 무리다.
https://www.gimhae.go.kr/00548/00551/00558.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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