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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스마트 암 환자의 권리와 의무

2011년에 15cm 암을 로봇수술로 제거한다는 게 안전했을까

by 힐링미소 웃자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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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15cm 암을 로봇수술로 제거한다는 게 안전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내가 만약 그 제안을 받아 들었다면 내가 얼마나 끔찍한 상황에 처할 뻔했었나를 반추해 본다. 내게 이득을 주려는 수술제안이었는지, 피해를 주려는 제안이었는지를 지금도 판단할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날 살릴 방법은 아니란 확신이 들었었다. 

 

 

13년이란 세월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생각해 본다.

  1. 그 큰 사이즈(15cm x 5cm)의 암덩어리를 로봇수술로 꺼내려다가 만약 지나친 출혈이 생기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까?
  2. 새로 들여온 그 거대한 기기의 특성은 다 파악했을까?
  3. 그 기기에 속한 다양한 수술 기구들의 움직임을 체험하고 이해한 수준이었을까?
  4. 그 거대한 암 덩어리를 꺼내다 놓쳐버리면 복부 안 내부 장기들에는 어떤 피해가 생겼을까?
  5. 혹시 모를 염증이 생길 경우를 상정하고 대책은 세우신 상태였을까?
  6. 20여 회 내외의 수술 경험이 말해주는 미숙함, 그것 때문에 만약 수술 시간이 지연되고,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시간에 맞춰 추가적인 마취가 필요했을 경우에 대비했을까? 
  7. 응급상황에 대처할만한 경험이나 충분히 쌓았을까?
  8. 응급상황이 나의 죽음으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셨을까?
  9. 최신 의학을 습득하고, 실천했을까?

 

 

 

  1. 그 정도의 사이즈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것이란 걸 인지하고, 그 가이드라인을 넘는다는 게 환자에게 잠재적으로 피해를 끼칠 수도 있으리란 걸 고민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고,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쳤을까?
  2. 15센티 크기의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있어서 각기 다른 수술 방법인 개복수술과 로봇수술의 장단점을 인지하고 있었을까?
  3. 일반적이지 않은 크기의 암 덩어리를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수술했을 경우들을 생겼던 부작용 및 환자의 피해에 대한 사례들을 충분한 만큼 찾아보시고, 연구해 보셨을까? 
  4. 그 교수님께서 위에 열거한 내용들 중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직접 당사자인 내게 설명하거나 상의한 적이 있으셨던가?
  5. 그런 설명이나 상의가 없었다면, 그 교수님께서는 의사는 주인공이고 환자는 조연 내지는 엑스트라쯤 된다고 혹시 생각하셨던 건 아니셨을까? 
  6. 혹시 환자였던 날 실험대상쯤으로 여기셨던 건 아니었을까?
  7. 혹시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였던 날 로봇수술 사례 하나 더 쌓는 재료쯤으로 생각하셨던 건 아니셨을까?
  8. 환자를 혹시 실적을 쌓기 위한 도구나 병원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셨던 거 아니었을까?
  9. 혹시 그 교수님은 당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인 개복수술을 하시고 싶었으니 병원 재정 부서의 영향을 받으셨더 걸 아니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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