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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해외여행

2018 뮌헨 10-뮌헨 ‘독일 박물관’에 들러서

by 힐링미소 웃자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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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참 많은 걸 말해준다.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거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신의 영역이라 할 미래마저 잠깐만이라도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런 재미로 어디를 가든 박물관을 먼저 가고 싶은 마음이다.
여주에 가도, 이천에 가도, 공주든, 부여든, 익산이든, 경주든 그렇다.
아니면 수학여행하면 으레 박물관을 필수코스로 했던 게 추억이 돼서 일까?
하여간 그렇다.

그런데, 건물 안에 박물관이 있는 도시도 있고,
도시 또는 마을 전체가 박물관 같은 곳도 있다.
뭐, 박물관 안에 도시가 있다? 정도?
서울도 그 중 한 곳이겠지만, 뮌헨도 그럴 거란 생각이다.

과거, 지나간 시간이고,
다시 못 올 시간이라지만... 과거를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그렇다.
뭐 안 좋은 사람, 그 사람과의 과거야 빨리 버릴수록 좋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독일의 박물관?
도이체스 박물관을 들렀다.

입구에서 한 장 찍고,
여전히 지팡이와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이때가 다리뼈 짜르고 딴 이 것 이어 붙인 후...
대략 2년 못 됐을 때였다.

입장권을 이마에 붙여봤다.
숙소에서부터 지팡이 짚고 계~속 걸었기에 좀 피곤했었고, 볕도 좀 있고... 그래서
입장권이라도 이마에 부적처럼 붙이면 좀 피곤이 가실까 해서?

뮌헨 강추 숙소 '모텔1'에서 계속 걸어서...
오른쪽 위쪽 모형배에 잠시 멈춰 서서 배를 좀 타고, 쉬고,
아, 그 모형배 주택단지 안에 있는 색다른 시설이다,
그 안에서 폼 잡고 있었더니... 주민들 몇이 창문 열고 관찰하더라니...
좀 쉬다가 또 걸었다.
다리 위에 올라가니, 물색깔이 독특해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섬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박물관 표 끊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이다.
사실은 슈바쯔슈트라세를 택해서 젠네케브뤼케를 건넜으면 더 빨리 도달했었겠지만...
어디 여행이 꼭 유별난 목표지를 좌표 찍듯 해야만 맛이 나나! 하는 맘에 그냥 걸었다.
난 암 진단 전은 물론이고, 진단 후에도 무작정 걷는 걸 좋아했다.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들어올 정도로 그냥 걷자! 주의였다.
하지만 다리뼈를 잘라낸 후 다 변해버렸다.

이 박물관 안에 들어와서 보고 난 후,
아, 이곳은 독일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연대기? 뭐 그런 느낌이었다.

이 박물관의 명칭에서 많은 걸 유추할 수 있었다.
영어로야 그냥 German Museum에 불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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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길다.
독일어로는 Deutsches Museum von Meisterwerken der Naturwissenschaft und Technik,
영어로는 German Museum of Masterpieces of Science and Technology이다.

위 정식 명칭에서 유추 가능하듯,
독일의 과학과 공학기술의 역사를 나타낸다는 것 말이다.

1년에 대략 200만 명 가까운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하니... 나름 유명세다.
또 어떤 기준에 의하면 과학과 공학기술을 다룬 박물관들 중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라 한다.
전시품도 많고, 그 퀄리티도 넘사벽이었다.

우리가 당파싸움에 재미 부쳐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를 때 이들은 이런 걸 만들고, 사용했었나 보다.
그들이라고 해서 당파 싸움이 없었을까만...
우리도 당파싸움도 하고 기술개발도 하고...
밖으로 탐험도 하고 그랬을 걸 그랬나 보다... 하다가고...
그렇게 됐었다면 내가 태어나지도 못했을지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어느 거얼과 눈 맞았을지도 모르고...
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역사에 무슨 if가 가당하기나 한 일 인지!

하여간 물레방아 하나도 정밀, 정치한 듯 보였다.

시작이야 미약했었겠지만...

정치하고 정밀하다.

박물관을 건너 풍물을 찾아가려면 이 다리 내지는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한 다리 이름이 Bosch 다리(Brücke)라고 한다.
보쉬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드릴도 만들고, 터보도 만들고...
하여간 뮌헨이 과학과 공학의 도시임은 틀림없는 듯 보였다.
그런데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
돈이 많이 흐르고, 돈 따라 은행이 생기고, 각종 학교가 생기고, 술집이 생기고, 놀 공원도 생겨야 하고...
그렇게 돈에 쩔고, 놀이와 술에 쩔다보면... 뜻하지 않게 죄(?) 를 범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죄를 사함 받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죄 사함의 장소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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