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2024년 4기암과 14년째, 척추전이

4기 암환자라도 매순간 아프고 싶지 않다

by 힐링미소 웃자 2024. 3. 13.
반응형

 

4기 암환자라도 매 순간 아프고 싶지 않다

병원 시즌이 돌와왔다. 진료환경이 혼란스러운 와중이다. 그런데 오히려 쾌적하다, 병원 내 환경은.

변경, 연기, 취소 등 때문이겠지?‘ 역설적이다!

 

오늘은 내시경이었다.

난 누가 프르브를 내 목구멍으로 넣을까…?…하며 병원에 왔다. 대장/직장 내시경은 몇 년째 교수님께서 직접 해주시고 계시지만 위는 1/2/3년 차들이 해왔었기 때문이다. 이 의료사태에 검사 인원이 있을까…. 하면서.

 

하지만,

교수님이 계셨다. 

 

이분, 교과서도 많이 집필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논문도 많이 쓰시고(문외한임에도 몇 편 읽어 봤다. 난 날 봐주시는 교수님들의 학문적 활동에 관심이 많다.)

 

”저 교수님이시라면…! “

난 안도했다.

 

함에도 난,

”조직검사한다는 말씀은 없어얄텐데…“

라고,

빌어봤다. 비수면을 고집하는 이유다. 리얼타임 캐치!

 

난 나를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온을 원한다 생각한다. 몸도 안 아프고, 맘도 안 나프고, 가족과 트러블 많지 않고, 이웃과도 ’ 안녕~‘ 웃으며 인사 나누고, 계층 간에도 어울림이 있고, 있는 자들은 오블리주를, 덜 가진 나 같은 사람들은 재물 대신 우리 사회 공동체의 공존을 원하고, 국가 간 평화와 같은 것들…

 

그러나 언제나 긴장과 불화, 전쟁과 파괴, 고통과 단장의 아픔을 선호하는 그룹들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간상으로도 짧아서 다행이다. 나 같은 사람들, 장삼이사들이 간절하게, 애절하게 원하기 때문이겠지…

 

그러나 힘을 가진 그룹 간 긴장이 한계에 부딪히면 그런 부정적인 전환기가 오는 듯하다.

 

나도 오늘과 같이 병원 검사나 진료를 앞두고, 시술이나 수술을 앞두고 그런 부정적인 것들이 나타난다. 

긴장, 불안, 초조, 신경질, 날카로움, 험한 표현….. 험한 인상…. 그러나 그런 시간은 짧다. 다행이다! 그 짧은 시긴들이 지나면 대부분의 시간들은 평온하고, 태평스럽고, 웃고, 떠든다. 마치 아무런 일-나쁜 일-도 없는 듯이. 그러고 있는 날 보면 누군가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저니는

항상 웃고, 항상 어딜 다니고, 활기차고, 농담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아. 아마 돈도 많고, 아픈 데도 없는 사람일 거야. “

 

그러나 난 치료비 걱정할 정도로 돈도 없고, 많이 아픈 몸을 갖고 있다. 단지 항상 그런 것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단지 되도록 평온하고, 화목하고, 즐거운 순간들을 더 원할 뿐이다.

 

내가 앉아있는 여기 푸드코트, 내 앞, 뒤, 옆에 계신 대부분들도 그러하시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