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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늦을 때란 없다

4기 암 13년만의 변화 또는 변신

by 힐링미소 웃자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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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갔는데, 어디가 길인지 모를 정도다.

 

4기 암 전이암 환자이면서

보행장애인도 농사일을 잘할 수 있을까?

난 요즘 그걸 시험 중이다. 

 

작년부터 시작하려던 트랜지션이었다.

그러나 어머니 떠나심과 

내 갑작스런 2차 절단수술로

미뤄졌었다.

 

그럼에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최근까지 내 몸이

예전의 내 몸과

다르다는 걸 눈 채 챘다.

 

더군다나 항암제도 바꿔야 했다.

그 새로운 약이 내 몸에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교수님 말씀도 있으셨다.

 

얼마 전부터는

코로나 비스므리도 있었다.

 

그래도 더 미루면 안 될 듯했다. 

결국 올초부터 조금씩

농사일을 해보기로 했다. 

 

논의 일부는 아버지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잘한 일만은

아닌 듯하다. 이유는...

 

내가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내 주소를 우선 시골집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는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 사이에 귀농인 자격을 얻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면 좋은 거일테니까... 

 

아버지와 같은 집으로 주소를

옮기는 건 

또 안 좋을 듯하다.

지원받는 데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선배가 말해줬다.

 

그러면, 서울 주소를 파면, 

소식지 기자도 관둬야 한다.

그리고 예산 참여위원도 관둬야 한다.

내가 사는 동 몇 가지 직도 내려놔야 한다.

 

다들 별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그러나 생활의 기반을 옮긴다는 건 

한 동네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거주민으로서는 큰 변화다.

 

사과나무가 두 그루 있다. 어느 나무 불문 병충해를 많이 입었다.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열렀다. 이 윗마당 사과나무엔 아마 못해도 200여 개가 열린 듯하다.
아랫마당 사과나무, 빠알간 사과 하나에 병충해가 붙어있다.
그 아래를 보면 많은 사과들이 떨어졌다. 아니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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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연한 길 옆에 심은 호박, 그 넝쿨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배우고 싶다.

 

 

 

호박줄기가 복숭아나무와 뒤엉켜 있다.
대추나무, 잎은 무성한데, 열매가 안 맺혔다. 들판의 대추나무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빫은 시간이었지만 살이 많이 탔다. 35도는 머무 벅차다. 항암제 땜 그렇잖아도 피부암 조심학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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