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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삶 10-폐전이 진단, 절망마저 사치가 되는(2011) 그때 문득 어렸을 때 기억이 났다. 변함없이 그리운 고향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시골이다. 아주 한참을 걸어가야 오일장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서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아마 내가 11살쯤 됐을 때, 할머니 따라 시장에 갔었는데, 당시의 그런 5일장은 오늘날로 말하면 사람들로 가득 찬 큰 시장 내지는 대형 쇼핑몰쯤 될 거 같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 오니 할머니가 안 보이셨다. 할머니를 찾아 헤맺지만 보이지 않으셨다. 그건 할머니 잘못이 아니었다. 내가 할머니가 기다리셨던 곳의 반대 방향으로 나왔던 거였다. 주변엔 어마어마한 인파들만 가득했고,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간신히 동네 어른 따라 집에 왔었는데, 절망 끝에 귀가한 후라서 지치고 어지러워 자고 싶었지만, 놀라고 무.. 2021. 8. 6.
인연이 논리가 될 때 당신이 느낄 때 난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눈으로 말할 때 난 입으로 말했습니다 당신이 느낌으로 날 사랑할 때 난 논리로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은 표정으로 날 보냈고 난 논리로 당신을 보냈습니다 2021. 8. 5.
4기암 11년 웃자의 항암식단-항암의 기본 브로콜리 나의 머스트 잇 넘버 원, 브로콜리! 양배추 또 케일 등과 형제라지만, 양배추에 비해 사실 식욕을 돋우는 색은 아닌 너의 색깔. ​ 녹색이 아니고 빨강이었다면 더 많은 이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을... 전문가들에 의하면, 빨강은? 만약 과일이라면...익었으니 먹으면 맛이 좋아, 어서 따 먹어! 그리고 저 빨간 고기 봐! 맛있겠지? 그렇게 인간의 그런 오랜 세월 반복된 경험에 의해 식욕을 막 당기게 만드는 색이라고 한다. 하지만 파란색이나 녹색은 그 정반대라고 한다. 자연, 휴식, 평화,... 덜 익은 상태라는 오랜 이미지로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없애고... 그렇게 만드는 색이라고 한다. ​ 브로콜리는 4기 암환자인 나에게는 아주 고마운 존재다. 먹거리 중에 중요한 성분이 안 들어있는 게 어딨겠냐마.. 2021. 8. 5.
델타 변이 오늘 아침 기준, 미국 코로나 확진자의 약 93%가 '델타 변이' 관련. 445,691명, 지난 1주 평균 미국 백신 접종자수. 변이의 끝은 어디? Brett GIROIR(트럼프 정권 보건담당자)에 의하면, 변이는 끊임없이 나올 거라고. 그런데 문제는,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할수록 더 쎄진다고 한다. 이러저러한 백신들이 나오고 있지만, 인간들의 바람만큼 진정될는지... 미지수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젠 백신에서 치료제로 넘어가나 보다. 예일대 관련 연구기관의 최근의 발표는 그 심각성에 대한 더 높은 주의를 요구하는 듯 들린다. 델타 변이에 대한 말을 하면서, 그게 2010년 12월에 인도에서 시작됐다고 운을 뗀다. 그러면서 인도를 강타한 후 영국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왔고 이제는 99%를 차지하고 있다고.. 2021. 8. 5.
암 환자 주의 식품-미국 의사들은 안 먹는다는 식품, 가공육과 아이스크림 흰 밀가루 등 모든 식품은 다 건강에 좋은 걸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내 건강에 좋은 걸까? ​내가 싫어하는 음식은 내 건강에 안 좋은 걸까? 남들이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다 먹어야 할까? 남들이 건강에 나쁘다고 하면 어느 것도 먹으면 안 될까? 나 같은 경우, 순대, 오렌지류, 수박, 바나나, 토마토... 이런 것들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그래서 포만감과 행복도 못 느끼고 때론 심지어 가렵고, 두드러기도 난다. 먹고 싶어도 쉽게 못 먹는다. 위에 나온 먹거리들 중 대부분은 암의 시작일 수도 있는 체내 산화물질을 막고, 처리하고, 손상된 곳들을 치유하는 성분들을, 항산화 물질,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럼 나 같은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먹어야 한다. 그런데... 몸에는 안 받는다. .. 2021. 8. 5.
웃음거리 사랑 당신이 날 보며 웃을 때 난 기적을 보나 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 온갖 행운이 내게로 다 오나 했습니다 화사한 오월의 라일락 밑에서 8월의 해바라기 노란 물결 속에서 걸을 때 같이 걸을 때 오색 무지개 위를 걷나 했습니다 나의 오른손이 당신의 왼손에 나의 아랫입술이 당신의 윗입술에 포획됐을 때 세상의 행복이 모든 행복이 다 내게 머무나 했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고 당신의 손이 차가워지고 당신의 달콤한 숨결이 더 이상 더 이상은 부드럽지 않음을 느낄 때 낙엽과 함께 당신의 미소도 떨어졌습니다 손을 놓지 말아 달라는 애원은 흩뿌리던 가을비에 쓸려갔고 나의 당신에 대한 사랑은 웃음거리가 된 채 저 멀리 굴러갔습니다 2021. 8. 4.
암 공부, 방사선검사와 치료와 새로운 암의 굴레 최초 포스팅: ・ 2018. 5. 16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금 어떤 사람이 암에 걸리게 하는 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된다 해도 당장 암 1기. 2기. 3기. 4기. 말기 뭐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한다. ​ 그래서 사람들이 암이 얼마나 약아빠지고 은밀한지 모르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닐 듯하다. ​ 지금 방사선에 노출되었다고 눈에 당장 암세포가 보이진 않으리라. 가슴 CT 한 번 찍을 때마다 8밀리시버트 내외, 복부/골반에 10밀리시버트 내외가 노출된다고 한다. 나는 이걸 어느 때엔 한 달에 한 번, 어떤 때는 두 달에 한 번, 보통 땐 최소 3달에 한 번씩은 찍어오고 있다. 그럼 그것만 해도 1년이면 얼마야? 대략 120밀리시버트. ​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은 1년에 인공방사능을 1밀리시버트 초과하면 안 되게 법..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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