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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지독한 설사 부작용 표적항암제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 부작용 표적항암제 2종류를 체험 중이다. 아니 체험이라고 하기엔 장기간이다.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라는 표적항암제가 그것들이다. 보트리엔트는 운 좋게도 10년간이나 복용했다. 인라이타는 거의 1년간 복용 중이다. 둘 다 부작용이 쎄다. 또한 부작용 종류도 많다. 이를테면 간독성, 위장관 기능 장애, 입맛 상실, 모발 변색, 체모 변색...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보트리엔트의 경우엔 단연코 간독성이 주요한 부작용들 중의 1위다. 항암 코디에 의하면 이 간독성 대문에 3개월/6개월만 복용하고 중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난 10년 동안 간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혀!  하지만 설사는 엄청났다. 보통은 6번, 심할 땐 하루에 8번. 지사제를 먹으면 3~4회. 이.. 2024. 10. 5.
망원시장 볼거리들과 먹거리들, 칼국수 맛집 그리고 알밤 깍아주는 집 엊그제 망원시장에 갔다 왔다. 알밤 1kg를 깎을 일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알밤만 깐 게 아녔다.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긴 시간이기도 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전통적 형테를 띤 재래시장을 경험을 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추석 때  고향집 대숲에 떨어진 알밤을 쇼핑백 한가득  가져욌었다.  그걸 부지런히 쪄먹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이 가져왔던지 여전히 많이 남았다. 그런데 남은 밤을 오래 보관하고 싶지는 않았다. 방법도 모를뿐더러 소비하는 걸 미루다 아까운 밤을 버린 적이 몇 번 됐던 까닭에 이번에 다 먹어보기로 했다.  어떻게 소비할까 의논하다가 우리 식구들 대부분이 생밤으로 먹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려면 우선 밤을 까야한다. 그런데 어디서 까느냐가 문제였다. 우리 동네.. 2024. 10. 1.
4기 암 14년 가을날 1, 목발과 지팡이 없이 걷는 건 특권, 오늘 사는 건 더 큰 특권 오늘은 정상인 행세를 해봤다. 어떠한 보조장비도 없이 두 발로 걸었다. 목발도 지팡이도 버렸다. 하루뿐였지만 새 세상 같았다. 그러니까 내 모양새가 왼쪽 어깨엔 에코백을, 쾰른에서 산, 오른쪽 손에는 케이스 안에 담긴 노트북을 들었다. 여기는 IFC다.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특별하게도 금융맨들이나 여타 비즈니스 우먼/맨들이 가득 찼을 그런 곳, 에서 두 발로 걸었다.  2016년 6월까지만 해도 그게 나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전혀 특별할 거 없는. 그러니까 그때도 지금처럼 건빵/카고바지에 티를 걸치고 워커 비슷한 뭘 신고 다녔는데, 어깨 위엔 에코백이, 등뒤엔 백팩이 있었다.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었었고, 다른 손엔 커피 가득 텀블러가 들려 있었다. 전형적인 일상의 모습!  오늘 그런 모습을 흉내 .. 2024. 9. 27.
아이폰 13 프로에서 16 프로 라인으로 넘어갈까 말까 논쟁 13프로를 쓰다가 16프로나 프로 맥스로 업그레이드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3년이라는 기간 동안의 기술의 발전일까? 아니면 그냥 버튼 몇 개 더 단 경우의 편리함에 감탄해야 하는 정도일까?  아이폰 16 프로/맥스가 13 프로 보다 좋은 이유 ▶ 우선 3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좀 더 빨라지고, 밝아졌다고 한다. ▶ 물론 배터리 용량도 높아졌고, 안 그랬다면 3년이란 세월이 큰돈을 쓰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은…▶ 그리고 화면이 커진 걸 알 수 있다.▶ 13프로를 쓰던 입장에서 보면 신기해할 것은 캡처 버튼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신기해할 건 카메라 전용 버튼도 생겼다는 것인데, 애플에서는 이걸 버튼이라고 안 부른다는 것이다. 이게 어디에 좋을까?  겨울철이거나 날 추운 데 살거나, 그런 델 .. 2024. 9. 23.
4기 암 환자에게 추석 귀향이 갖는 의미 추석, 새벽을 밝혀 집을 나섰다. 딸이 운전대를 잡았다. 조수석에서 스치는 풍경을 감상할 기회를 주는 딸아이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른 새벽임에도 차들이 많다. 붐비는 고속도로를 버리고 좀 돌아가기로 맘 돌리니, 이런 황송한 길이 나온다.  그래도 또 밀려 국도로 빠져나온다. 난 이런 분위기가 좋다. 몸 멀쩡할 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여행하곤 했었는데,유별나게 국도, 그중에서도 옛 국도를 애정했던 게 떠오른다. 여유로운 풍경이 잠깐 보이더니...아래처럼 도시화된 모습이 보인다.경기도는 이젠 거의 도시  다시 고속도로로 접어든다.얄밉게도 양보들을 안 한다... 본격적으로 밀리기 시작한다. 운전대를 여전히 잡고 있는 딸아이 옆모습을 본다...대견, 감사, 안쓰러움....얼마 후면 또 먼 곳으로 떠나겠지.. 2024. 9. 22.
주차 브레이크 채우고(올리고) 운전한 경우 이번 추석에도 딸이 운전했다. 고3 때 면허 땄지만 몇 번 간간이 운전한 것 말고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초보 같지 않은 초보다. 그런데 이번 귀경길에 크게 놀라는 걸 봤다. 난 사정을 파악한 후 거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뭔 일이었을까? ▶ 주차브레이크 올리고 500m 전후를 운전 "아빠, 차가 왜 이리 흔들리지?""그래?"난 그때 조수석에서 이북(ebook)을 읽고 있었다. 두 발을 대시보드에 올린 채로(아주 위험한 자세라고 한다. 나도 알고 있는데... 못된 버릇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난 별 진동을 못 느꼈다. 하지만 두 발을 바닥에 내려놓자 진동이 느껴졌다. 그리고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핸들 진동- 타이어가 통통 튀는 듯한 현상 ▶ 걱정 나는 계기판을 쳐다.. 2024. 9. 20.
암환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언미즉향미 추석 전 친척 어른을 뵀다. 이러저러한 덕담과 함께 여러 가지 걱정도 하셨다. 그러면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마지막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문장이 인상적인 것이었는지 내 마음을 상하게 했는지… 구화지문, 말이란 건 참 어렵다는 걸 또다시 알았다. “술 먹어서 그래!“난 그 말을 듣는 순간 망치로 뒤통수 한 방 맞는 듯했다. 그리고 뾰족한 송곳으로 내 가슴을 후비는 듯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멍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머리가 순간적으로 마비됐다. 얼굴은 화끈거렸다. 현기증도 났다.“… 님 아드님은 매일 술 드시고, 담배도 그렇고, …, 거의 40년 동안이 나요. 아마 제가 마셨던 술보다 3배는 더 많았을 텐데요. 지금도 여전하고요. 그럼 아드님께서도 제 꼴이 되셨겠네요?” 한편으..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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