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314 암 삶 62-정형외과 교수님의 어두운 얼굴_ 다량의 엑스레이 처방 젊으신 교수님이 날 맞이했다. "어떻게 오셨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요." "다리요?" "예." "다리, 어디 가요?" "허벅지요." "허벅지요? 전 허벅지 담당이 아닙니다. 대퇴부나 하지는 다른 선생님이 하십니다." 그 교수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셨다. 하지만 내 느낌에 이 젊으신 교수님이 아니면 답이 안 나올 듯했다. "아, 그러신가요?" "예. 제가 의뢰를 넣을까요?" "아…. 아니요. 교수님, 실은 제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요. 여기 동네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 중인데,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고요. 아니, 오히려 더 아파요." "……." "그런데 오늘 허벅다리 쪽 초음파를 찍었는데, " "그런데요?" "정체 모른 액체인지, 아니면 고름인지…. 시뿌옇게 퍼진 뭐가 보여서…. 황급히 여기로 왔는데.. 2021. 10. 1. 암 삶 61-뼈전이 공포_잔인한 여름 예고 (2016) 뼈 전이_육종성 변이 난 바로 옆 대학병원으로 쏜살같이 갔다.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며... 황급히 가는 나를 사람들은 무슨 변종이라도 나타난 듯 쳐다... 보았다. 난 그 둥그런 눈들이 문제가 아녔다. 내 두 눈으로 피질이 거의 없어진 허벅다리를 봤을 때의 공포에 비하면 그들의 그런 호기심 어린 눈들은 신경 쓸 일도, 비할 바도 아녔다. 그제야 내 두 눈에 허옇게 낀 안개인듯한 무언가가 흐물거리는 걸 느꼈다. 아니면 아까 봤던 초음파 영상에 보였던, 그 골수 속에 보였던 안개인 듯한, 연기인듯한, 아니면 괴기스럽게 뭉클뭉클거릴듯한 느낌의 액체인듯했던 무언가가 이제는 내 두 눈 속으로 올라와 흘러내리는 듯 내 볼을 적셨다. 이 눈물이 언제 그칠까 했다. 아니... 남은 내 삶에서 그런 사치가 잠시라도..... 2021. 10. 1. 암삶 60-다리 통증은 불길한 예감_완전관해 판정 후1년 6개월_대퇴골 속 쥐가 파먹은 듯 없어진 피질 난 효과 없이 계속되는 치료에 의문을 품게 됐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찾아보려고 애썼다. 당시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3가지였다. 1. 나의 주치의에게 알리기 2. 스스로 많은 자료를 찾아보기 3. 제3의 의료진에게 문의하기. ‘나의 주치의에게 알리기’는 직접적으로는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당시엔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을뿐더러 2~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2016년에 들어와 받았던 첫 번째 검사를 받기까지는 그 어떤 통증도 다리에서 느끼지 못했었다. 두 번째 정기검사받을 때쯤에서야 아주 가끔, 아주 약하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약간 뻐근한 정도였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 또는 요가에 따른 근육통 정도로 알았고, 동네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 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생각했.. 2021. 10. 1. 신장암, 전이 잘 되는 부위 나의 경우, 아래 그림처럼 암이 전이된 듯하다. 하기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어쩌면 순진한 마음의 표시이거나, 자기 위로 목적의 말 일지도 모르겠다. 암이 영상에 보일 정도라면... 벌써 어느 정도는 가까운 부위로 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은 일정한 기간과 단계라는 장애를 극복하면, 식민지를 건설한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보통은 폐로, 간으로, 뇌로 간다! 가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곧 그런 세 군데 말고 다른 곳으로는 안 간다! 는 말이 절대로 아니었다는 걸 난 간과했었다. 암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체 부위는 거의 없을뿐더러, 전이로부터 자유로운 곳도 거의 없다! 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인 듯하다. 그것과 비교해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은 진실과는 아주 많이 달랐었음에 틀림없다. .. 2021. 9. 30. 암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말의 뜻은 대부분 전이를 뜻함 일단 의사가, “아, 이게... 안 좋은 게/종양/암이 상당히 진행됐어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초보 암 환자나 그 가족들은 어리둥절해질 듯하다. “저 말이 무슨 뜻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암 관련 진료가 처음인데 이제 막 암이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 든 환자에게, 내가 만약 의사라면, 어떻게 말할까? 만약 그 환자가 초기나 1기라면, “환자분, 이런 말씀은 좀 그런데, 열심히 치료하시면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 “예?” “초기/1기 정도 되는 조그만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환자의 영상검사 결과지에 3기나 4기에 해당된다고 나왔다면? 그럴 경우 그 환자나 가족에게 말하거나 설명하기가 참 막막할 것 같다. 아마도 “이런 말씀드리기가... 암이/종양이/안 좋은 게 상당히 진행된 경우.. 2021. 9. 30. 무서운 전이_암종별 평균적 전이 부위_어떤 암이 어디로 주로 가나 전이는 암세포에게도 혹독한 과정이라고 한다. 일단 암덩어리 안에서 빠져나오는 것 자체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이해가 된다. 우리 인간도 따뜻하고 포근한 가정을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영원히 떠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 떠나는 것도 어렵지만, 물설고 낯선 곳에서 정착하기까지는 더 힘들겠고... 암세포도 그렇다 한다. 어떤 과학자들에 의하면 대략 100만 개의 암세포가 그 아지트(최초의 발생지=원발암)를 나와 독립(전이)을 시도한다 치면 겨우 1개의 암세포 또는 그보다 적은 수의 것들만 살아남아한 톨의 씨앗이 된다 한다. 폐암 전이 잘되는 곳 폐암은, 통계에 의하면, 주로 다음 부위로 전이가 잘 된다고 한다. 이놈들은 혈관을 따라가는 놈들도 있고, 림프절을 따라가는 놈들도 있고, 아예 막무가내로.. 2021. 9. 30. 암에 질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암의 정체 그리고 암은 왜 그렇게 지독한가 암은 유전자 변형 병이다. 유전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건 어쩌지 못할 것이고, 나머지는 그런 환경에 노출돼 생기니 안 생기게 노력해야겠다. 담배 피우지 말고 발암 식품 먹지 말고... 또 어쩔 수 없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몸이라면, 우리 몸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면, '유전자 돌연변이 세포와 면역세포 간',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가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잘 골라 먹고 운동하자! 또 꼬박꼬박 건강검진도 받아서 쪼그만 할 때 쳐부수자! 암은 유전자와 관련된 질병이다. 다시 말해서, 유전자에 변형이 와서 생긴다. 유전자가 뭐 하는 거냐? 우리 몸 안에 있는 세포들의 기능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몸 안에 있는 그 세포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 또 어떻게 분열하느냐를 좌지우지.. 2021. 9. 2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