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314 자유 또는 자율과 4기 진행성전이암 예후 참 힘든 시절이 돌아왔다. 겨울은 물러날 채비를 하는데, 내겐 다시 검증의 시간이 오고 있다. 결과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냐는 원인이 무엇이었냐 와 직결된다. 내가 얼마나 먹는 것들을 유의했고, 멘탈 관리를 어떻게 했고, 교우 관리를 어떻게 했냐 와 같은 것들이다. 결국 모든 것들이 나의 예후를 결정한다. 세상이, 내 주변이, 혼란스러워서 내 맘 관리를 못했다고 둘러댈 수는 없는 일이다. 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내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니까 내 맘이 존재한다. 내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주체도 나다. 세상은 내가 있건 없건 여전히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내가 사라지면 주변도 사라질 것이다. 내가 인식하는 주변 말이다. 이건 철학적인 얘기가.. 2025. 1. 23. 4기 암 환자에게 정기검사란…검사없는 일상과 검사 메들리 일상 검사 없이 보낸 2달검사 없이 잘 쉬었다. 그래봤자 2 달이지만. 원발밤 관련해서는 3 달마다 정기검사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하지만 내 입장에 그 3개월 주기 정기검사는 사치다. 여기저기로 전이된 탓에 조합이 복잡하다. 복잡한 루틴 체크(정기검사) 조합 다리뼈 전이 때문에 그쪽 진료과에서도 3달 간격 정기검사다. 또 척추 전이 관련해서도 역시 3 달이다. 그것 관련 방종과에서는 6개월이다. 내분비 관련은 6개월이다. 독한 항암제를 10년 훌쩍 넘게 먹다 보니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제로라서 그렇다. 독한 항암제는 만성위염을 가져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1년 간격이다. 대장내시경도 몇 년간 연거푸 했었다. 거기에다가 난 허혈성뇌졸중도 있다. 2014년에 진단받았으니 오래됐다. 이것은 이젠 6개월 간격이다... 2025. 1. 22. 15년 세월로 들어오며…4기 진행성전이암 4기 진단 15년 세월로 들어오며 감사함을이런 시간을 맞이하는 건 아무래도 행운이다. 그 말 말고는 딱히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주의하고 노력하더라도 뜻대로는 안 된다. 문 열고 나가면 다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어찌 알겠는가!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덧붙여 겸손할 필요도 있다. 이 순간이, 오늘이 막바지가 되더라도 흔쾌히 인정할 준비를 해야겠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걸 회피할 방법이 없다. 15년째... 예상이나 했겠는가 2011년 벽두, 일 끝난 어느 날, 혈뇨가 발생했다. 멈추길 기대했지만... 기대로 끝났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근거 없는 낙관으로. 하지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계속되는 혈뇨는 날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건 육체에 국한.. 2025. 1. 13. 4기 암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방바닥에 밑에 고인 물과 아랫집 천장 물바다 4기 암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는, 내 경험에,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제1의 과제다. 아무리 잘 먹고, 장 입어도 고민이 많으면 골치가 여간 아픈 게 아니다. 난 14년을 마치며 나름 스트레스 관리를 잘한 편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관리하기 힘든 스트레스도 많다. 바로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다. 아파트에 살지 않는 나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층간소음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다. 아니, 사실 없는 게 아이라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동네 손바닥만큼 빼고 다 아파트다. 내가 사는 곳은, 그래서 여전히 공동주택이다. 그것도 40년이 넘은 건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층간소음보다는 건물의 노후화(aging)가 심각한 문제다. 이런저런 보수공사가 필요하다. 최근 사람 좋은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 2024. 12. 30. 4기 암 환자의 낙상… 간 전이나 뇌 전이 가능성 그리고 긍정의 중요성 2024년, 4기 암 환자로 14년째, 올해 두 번이나 넘어졌다. 이토록 힘없이 넘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걸까 하는 생각에 어이없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만난 어느 지인의 얘기를 들으며 그래도 난 좋은 편이구나란 생각도 했다. 오늘, 크리스마스다.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몇 번이나 더 이런 기간을 가질까 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이유다. 먼저 가신 어머니의 경우 간이 너무 나빠지셔서 자주 넘어지시곤 하셨다. 간이 기능을 거의 못하다 보니 암모니아 등 가스가 정상적인 통로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뇌로 가서였다고 한다. 주치의 교수님에 의하면, 간성 뇌증이란 현상 때문이라고 했다. 간이 건강하다면 암모니아가 요소로 바뀌어서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그 말은 간이 나쁘면.. 2024. 12. 25. 4기 암 14년째 겨울...특별함은 엊그제 고향집에 다시 갔다 왔다. 밤이 되니 적막함이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아버지는 마치 오랜 옛날시절인 듯 대문을 안 닫고 주무셨다. 지난번까지는 내가 닫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나도 안 닫았다. 지금 시골에선 인구가 얼마나 적은 지 도둑 역할(?)할 사람조차 없을 듯하다. 그러니 문을 열어놓고 잔들 들어올 밤손님도 없을 듯하다. 얼마 안 되는 농사채에서 나오는 소출로는 월급으로 따지면 100만 원 조금 넘을까 하니 금 살 돈도 없다. 그러니 집안에 무슨 귀금속이 있을 리 없으니 도둑맞을 것도 없을 듯하다. 또 몇 푼 안 되는 돈인들 옛날처럼 집안 장롱에 넣어두는 것도 아니고 다 읍내 농협에 넣는다니... 밤손님들 수입이 많을 리 없다. 개 키우는 집이 한 집 정도 될 듯한데, 어둠이 내린 후부터 .. 2024. 12. 19. 4기 암 선고 전 살이 빠져 삐쩍 마르고 뚜렷한 증상이 있나... 4기 암 오해 암을 진단받기 전의 상태에 대한 오해가 많다. 체중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기상도 좋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다면 암 걸릴 위험은 없을 거라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물론 의료 전문가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 반대로 살이 빠진다던지 어디가 지속적으로 아프면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주변 사람들의 기상을 을 보고-겉모습으로 봤을 때- 몸 어딘가 분명히 아픈 게 틀림없다와 같은 지레짐작도 하지만 오해인 경우들도 주변엔 많다. 병원 대기실에 있다 보면 물론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물론 많다. 이를테면 복부나 가슴, 다리 등 신체 어떤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단 기간에, 이를테면 한 달 사이에, 체중이 5~10kg가 준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 2024. 12. 14. 이전 1 2 3 4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