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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이 또는 전이암 예측불허_원발암 생성과 동시에 전이 발생하는 암 끈질긴 암의 생명력 문득문득 드는 생각, 암이란 놈들, 그 실체들인 암세포들, 어떻게 퍼져나갈까? 도대체 어떤 능력이 있길래, 온몸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 힘들게 하면서 생명을 거둬갈까?? 세포와 세포 돌연변이 암세포 발생 인간의 몸엔 30조(30,000,000,000,000)-3조가 아니라-개의 세포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하루에 몇 백에서 몇 천 개의 암세포의 씨앗들이 잉태한다고 한다. 본래 세포인데 뭔가가 잘못되는... 돌연변이 세포! 그러나 막강한 면역력만 받쳐준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일단 그 균형이 깨지면? 재앙의 시작! 암의 역습! 암세포 위장능력 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돌연변이 세포들은 교활하게도 혈소판(우리가 다쳤을 때, 빠르게 출동해서 .. 2021. 9. 29.
암삶 59-완전관해 1년 반 후 다리 통증_대퇴골 초음파(2016) 폰에 요가 앱을 내려받았었다. 아침저녁으로 해오던 운동에 더해 틈나는 대로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쪽 다리에 미세하고 기분 나쁜 통증이 간혹 간혹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나는, "으음, 내가 요가를 너무 무리해서 했나??" 라고 생각했었을 뿐이었다. 그런 통증이 있었음에도 난 운동과 요가를 계속했었다. 통증을 느꼈을 때마다 패치를 붙이곤 했었다. 또 마트 같은 곳에 있는 ‘안마기 체험하기’ 코너에서 통증이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쯤에서 난 스포츠 재활의학과의 문을 두드렸었다. 그곳 원장님은 나에게 저간의 사정을 물었었다. 난 이러저러한 운동을 했었고, 이러저러한 증상이 있었었고, 여.. 2021. 9. 29.
암삶 58-불안한 예감_암 완전 관해 판정 후 1년 반이 지난 신장암이 있었다. 이미 폐로 전이된 상태의 4기 암 진단을 받았었다. 폐로 전이된 신장암_개복수술 병원을 옮겼었다. 거기에서도 진단은 같았었다. 단지 사이즈가 달랐었다. 수술방법도 다빈치라는 로봇수술에서 개복수술로 변경되었었다. 콩팥과 그 위에 붙은 부신을 뗐었다. 그 후 거의 2년 동안 검사만 진행됐었다. 그사이 폐로 전이돼 있던 암의 사이즈는 커져만 갔었고, 개수도 첨단의료기기에 보이는 것만도 20여 개가 넘는다고 했었다. 신장 수술 후 병원 옮기다 다시 병원을 옮겼었다. 그곳에서는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대처를 제안했었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고 했었다. 우선 폐에 있던 전이암 덩어리들을 할 수 있으면 다 떼어내 보자고 했었다. 그런 내용이 내 폐를 수술할 흉부외과로 넘겨졌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 2021. 9. 28.
암삶 57- 완전관해 판정, 암이 더 이상 안 보입니다_2015년 봄 세 사이클이 끝나기 7일 전, 난 다시 세트 검사를 했다. 흉부 CT, 복부 CT, PET-CT로 이루어진 세트였다. 전산화 단층촬영(CT:Computed Tomography) 기계 위에 누우며 난, "제발 이번엔 암 덩어리, 암세포가 싹 사라지기를!" 그렇게 기원했다. 내가 누워있는 받침대가 서서히 움직였다. "숨 들여 마시세요~, 숨 멈추세요~" 라는 지시가 몇 번 오고 갔다. 멈췄던 숨을 내쉬면서, "암세포들이여, 내 몸에서 다 빠져나가라~" 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몇 번이나 이 위에 누웠었던가!". "아마 내가 죽어도 이 몸뚱이는 썩지 않을 것이다, 방사선에 절여져서." 시간은 참 어떤 땐 거머리처럼 붙어 있어 안 가고, 어떤 땐 쏜살 같이 흘러버리기도 한다. .. 2021. 9. 27.
암삶 56-표적치료 그리고 암 덩어리들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주치의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2014년을 보내고 2014년 막바지, “관해, 또는 암 덩어리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주치의 선생님께 들은 후, 난 병원을 나와 약국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이 약국에 넘쳐났다. 1년이 넘는 기간 이 약국을 이용해왔음에도 한없이 낯설고 그랬다. 그나마 한 명의 약사는 웃으며, “400밀리네요. 좋아지시나 봐요.” 라며 한마디 했다.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약국을 나왔다. 해가 서편으로 저물고, 땅거미가 물러가는 하루를 재촉하는 시간이었다. 하필 끌어안고 몸부림쳤던 한 해 마저 저물어 가는 연말이란 생각에, 길게 늘어선 나의 그림자에게로 넘어져, 쓰러져 영영 일어나지 말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약국에서 받은 가벼워진 약봉투를 바라보며 긴 여운을 뒤로하고 물러나는 2014년을 복기했다. 힘들었다고 하기보다는 난생처.. 2021. 9. 27.
암삶 55-암 덩어리들의 급속 축소와 최소량 400mg 처방_암 표적치료 효과_2014년 “안녕하세요, 교수님?” “아! 어서 오세요.” “교수님, 그간 건강하셨지요?” “아, 예.” 나의 주치의는 잠시 멈칫하는 듯했다. ‘누가 누구의 건강을 걱정하는 거야?’라는 듯. 하지만 난 오랜 기간 병원에 오고 가면서, 이들이 얼마나 높은 강도의 업무환경에 노출된 채로 근무 중인가! 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해오고 있던 터였다. 새벽부터 미팅에, 수술에, 진료에, 강의에, 입원환자 회진에…. ​ ​ “자,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약이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암의 크기가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 “아주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그럼 어느 정도나 줄어들고 있을까요?” “크기, 볼륨 등….”이라고 말하며 그의 눈은 컴퓨터 모니터로 향했다. ​.. 2021. 9. 27.
암삶 54-항암제 극적 효과의 시작은 식단, 2014년 막바지 여름 어느날 “특별한 음식요?”, 나는 되물었다. “우리가 먹는 삼시 세끼 외에….” “글쎄요. 어떤 음식이 ‘특별’한 걸까요?” “어려운 질문을 제가 한 것 같군요…….” 그랬다. 사실 어려운 질문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어떤 종류의 음식이 특별한 종류에 속하는 걸까? 나의 어리둥절…. 머뭇머뭇 표정에 그가 당황한 듯, “암 판정받기 전과 달라진 식단이나 표적항암제를 복용하면서부터 달라진 먹거리, 뭐 그런 뜻이었어요.” 라고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 그런 의미라면…. 암 진단 전과 후의…. 식단에 변화를 준 특별한 음식은 있었습니다.” “어떤…?” “암 진단 후에…. 우선, 술을 끊었습니다. 물론 첫 수술 후 폐로 전이된 암은 계속 커가고 있었음에도 어떠한 약도 처방받지 못한 채로 검사만 지속해서..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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