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314 암삶 53-항암 기적, 최선을 다하는 몸관리와 규칙적 운동의 결과 여름이 저물 무렵 또다시 영상검사가 시행되었다. 역시 가슴(Chest) CT와 복부(Abdomen) CT였다. 혈액검사도 이뤄졌다. 소변검사와 심전도 검사도 빼먹지 않았다. 변함없이 6통의 혈액이 채취됐고, 소주잔만큼의 소변도 검사실로 보내졌다. 이 검사들을 이루는 각종 내용과 형식 중에서 내가 제일 싫어했던 게 ‘조영제’였다. 이건 뭐 부작용이 상상을 초월했다. 단순히 두드러기 정도가 아녔다. 시작은 온몸으로 전해오는 한증막 같은 열기다. 그 열기와 거의 동시에 귀밑을 시작으로 턱밑, 겨드랑이, 가슴, 허벅지 등으로 무슨 도미노와 같이 연쇄적으로 두드러기 체인이 생긴다. 좁쌀만 한 크기로 시작된 것들이 무슨 검은콩, 이어서 뭉개진 인절미 모양으로 변한다. 이어서 그것들이 모든 피부를 덮어버린다. 그러면.. 2021. 9. 26. 암삶 52-긍정은 최고의 항암제 그리고 뭔가 좋은 예감 항암제-표적항암제-를 시작한 이래로 한 사이클-4주-이 끝날 때마다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았다. CT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았다. 특히 전이암이 크게, 많이 밀집해 있다고 영상에 보이는 폐의 경우, 너무도 많은 CT 검사가 이뤄졌다. 이 ‘너무도’는 내 머리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다. 협진이 이뤄졌던 다른 교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어떤 경우엔 한 사이클이 끝나고 한 번, 어떤 경우엔 두 사이클이 끝나고 한 번…. 그런 식이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4기 전이암 환자, 어차피 곧 죽을 거, 좀 많이 찍는다고 뭐 표나 나겠어? 둘째는, 약을 먹고 있으니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봐야 할게 아닌가? 그래야 비싼 약을 계속 써야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게 아닌가? 셋째는, 많이 찍어서 병원 매출이.. 2021. 9. 26. 암삶 51-간독성 등 항암제 부작용 본격적 걱정 그해 5월엔, 표적항암제를 복용한 이래로, 중대한 2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전문간호사와의 면담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xxx 씨?” 그는 내가 아침에 받았던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를 컴퓨터 화면에 띄웠다. 그리곤 나를 향해 회전의자를 돌렸다. 이어서 내 얼굴을 보며, “두 가지 결과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없네요.” 라고 말했다. 그와 컴퓨터 화면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나는, “그래요?” 라고 되물었다. 컴퓨터 화면에 띄워져 있는 것 중엔 빨간색으로 표시된 몇몇 숫자가 있었고, 나는 그 숫자들에 유독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간독성 등 항암제 부작용 본격적 걱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나는 이어서, “저 빨간색 숫자들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21. 9. 26. 암삶 50-표적치료 항암제 약값 어마무시 그리고 본격적인 부작용의 시작, 응급실과 허혈성뇌졸증 단상 처방전을 받았다. 약국으로 가는 길은 멀게 느껴졌다. 연이어 늘어선 약국 중에서 맨 앞에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더 걷기가 싫었다. 표적치료 항암제 약값도 어마무시했다. 그리고 표적항암제 때문에 본격적인 부작용의 시작되는 게 아닌지, 응급실과 허혈성 뇌졸중이 연결된 건 아닌지 등 단상이 들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때론, 느낌과 현실이 다른 것들이 종종 있다. 그것들 가운데 약국도 한 자리 차지할 만하다. 그날 그 약국을 향해서 갈 때 분명 지나는 사람 중에서 어쩌다 한두 명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들어왔을 땐 언제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를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건, 분명한 착시! 난 그들을 보며, “이런! 이 사람들이 다 언제 어디서 온 걸까…?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 2021. 9. 26. 암삶 49-표적치료(항암)제를 처방받다(2014) 해를 넘긴 어느 날, 난 흉부 CT와 복부 CT를 찍었다. 그리고 혈액검사용 피를 뽑았고, 검사용 소변을 제출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서 그 결과를 보고, 주치의한테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비뇨기과가 있는 층에 내리면서 그 전문간호사가 생각이 났다. 본래는 그때 그를 볼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나의 발길은 그의 상담실로 향했다. 그의 상담실 문은 열려있었다. 난 그 열린 문을 노크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도 그날의 순서를 알긴 했다. 원칙 같은 게 있었다. 우선 표적치료제를 일정 기간 복용한다. 그 후 각종 검사-흉부 CT, 복부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등-를 한다. 그 결과를 보면서 표적항암제의 부작용을 면밀하게 점검한다. 그와 동시에 (나 같은) 환자가 느끼는 불편한.. 2021. 9. 26. 암삶 48-시한부 48개월_청천벽력_표적치료 항암제 긍정(2014) 주치의 선생님은 턱을 괸 팔의 팔꿈치를 다른 팔의 손바닥으로 받쳤다. 이어서 턱에서 손을 뗐다. 대신 엄지와 검지를 n자로 만들어 그의 양 볼에 댔다. 그리고는 검지가 그의 왼쪽 볼을 쉴 새 없이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마치 그의 검지가 자동차의 와이퍼인 양.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고 있었지만 난 그의 그런 모든 동작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의사로서 이런 때가 제일 난감합니다.” “…….” “가장 힘든 순간이지요. 또 대답하기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고요.” “예…. 에” “이 상태라면, 또 이 상태로 계속 가신다면,” “간다면... 요?” “48개월 정도로 봅니다.” “48-개-월요?” “예.” 전문가의 입에서, 이쪽 분야에서 잔뼈가 굵고, 실력을 인정받는 분의 입에서 잔여 기대수명이 ‘48개월.. 2021. 9. 26. 항암제 부작용 정리와 항암습관의 생활화 어떤 사람들은 항암제에 대한 부작용은 일시적이라고 한다. 항암제를 사용하는 동안만의 문제라는 뜻이다. 반면은 어떤 전문가들은 영구적 손상이라고 한다. 내 내분비계 교수님과 소화기계 교수님도 그런 분들 중 한 분들이시다. 이 갑상선 교수님은 내 주치의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다. 한번 손상되면 복구되기 힘들다는 말씀이셨다. 그러니 애초에 암에 안 걸리게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아래는 각종 항암제로부터 우리 몸의 주요 부위가 영향을 받는 걸 나타낸다. 2021. 9. 26.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