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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심리적 충격
암 진단으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그 정신적 충격은
모든 것에 대한 흥미를 잃게 했다.
그중 모든 먹거리에 대한 흥미 상실은
가장 지독한 충격이었다.
뭘 먹어야 기운을 차릴 텐데 거의 모든 음식이
맛이 없었다.
암 진단 후 식욕 상실
왜 먹어야 하나?
어차피 죽을 건데...
먹어서 뭐 하나? 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하도 강해서
무슨 음식이 앞에 놓여도
사실 잘 보이질 않았다.
마치 눈동자 없는 눈을 가진
정신 줄 놓은 사람의 눈 마냥.
그런 절망적이고 부정적인 상태는 꽤나 오래갔다.
암 진단 후 잘 먹어야 하는 이유
그러나 먹어야 했다. 암으로 죽을 때 죽더라도,
처지가 비참했든 말았든, 희망이 있건 없건,
아직 살아있으니 일단 먹어야 했다.
그건 마치 자동차에 주유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서
아직 살아있는 몸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는 건
몸의 작동을 정지시키겠다는 것이고,
자기 학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에...
일단 먹어야 했다.
문제는 ‘뭘 먹어야 하나?’가 아니었다.
그건 선택지가 너무 많았다.
'세상에 먹을 게 어디 한두 가지인가!
여기저기 지천으로 깔려있는 게
먹을 것들 아닌가!'란 생각에 미치자,
‘뭘 안 먹어야 하는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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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어야 할까? 뭘 안 먹어야 할까?
암 진단 후 접했던 여러 보도들에 따르면,
많은 식품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첨가물들이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암이라는 불청객과 살고 있는 난,
이 불청객을 무력하게 만들어
다시 건강한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 알아서 골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나
그런 식품을 만드는 생산자 측에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암 진단 후 필요한 것_병원 치료와 식이요법
그러니 나 같은 암 환자가
이 불청객의 무자비함에 버틸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의학적 치료와 신중한 식이요법,
두 가지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두 가지의 조화가 얼마나 힘들까!
또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겠고.
하지만 몸과 마음을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암 환자에겐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정이었다.
암은 갑자기 생기지 않았다
사실 아프기 전까지는 건강했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이미 몸은 상해 가고 있었다는 사실....
그래서 진단 직전까지도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다.
마치 봉우리만 보고 빙산의 크기를
보잘것없는 것으로 판단하듯이....
그러니...
그러나...
내게 온 그 ‘불청객’이
과연 칼로 무 베듯 경계가 명확하게
어느 날, 어느 순간에 갑자기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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