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 생긴, 특히 직장에 생긴 염증성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할까?
직장 염증성용종, 대장 염증성 용종, 용종제거 안 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 대장내시경을 내리 3년을 했었다. 두 해에 걸쳐서 대장 모든 부분을 검사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해에 직장내시경검사만 받았다. 직장을 제외하고는 특이증상이 없다고 하셨다. 교수님께서는 대장내시경 첫해부터 그 말씀을 하셨었다. 그때마다 내가 여쭸다.
“그럼... 직장에는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교수님의 답변은 이랬다.
”네. 용종이 있습니다. “
난 모든 용종은 떼어내는 게 좋은 거라고 들었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쓴 블로그에서, 신문기사에서....
그래서 다시 여쭸다.
”그럼... 그 용종은 어떻게 하실 건지요? “
그러자,
”용종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용종‘들’입니다. “
내가 다시,
”그럼... “
교수님께서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셨다.
”그런데... 저 용종들은 지금 떼내는 건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아니, 의미가 없다기보다는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지요. “
난 놀랐다. 용종은 대장암의 전단계라고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점이 신경 쓰인다고, 아주 많이 신경 쓰인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모든 용종이 다 대장암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대장암은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
아리송하게 들렸었다. 어떤 사람들은 6자와 9자에서 혼동을 느낀다고 한다. 또 좌향좌와 우향우에서는 정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하는데... 난 군대에서 그런 훈련소 동기들을 몇몇 봤었다. 운전을 막 시작한 지인들 중에는 우회전과 좌회전을 막 헛갈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고백을 들은 적도 많았다.
그러니까 그 교수님은 말씀은 의외로 간단한 말씀이셨다.
1. 누구든 대장에 용종이 생길 수 있다.
2. 하지만 모든 용종(들)이 대장암이 되지는 않는다.
3. 누구든 대장암에 걸릴 수 있다.
4. 그런데 그 대장암은 용종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난 다시 여쭸다.
”그럼 제가 가진 용종은 뭘까요? “
그 교수님,
”네. 염증성 용종입니다. 그러니까 다음번에는 직장내시경만 해봅시다. “
그 말씀을 하셨던 게 2021년이었다. 그러면서,
”나가셔서 2~3년 후에 대장내시경을 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을 하고 가시지요? “
그런데 2021년 이후에 나의 건강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암덩어리들이 커지고, 다리로 전이됐던 뼈전이암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약에 대한 내성 징후가 아주 미약하게 생기고, 결국엔 큰 수술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일까지 겪게 됐다.
그래서 지난해 막바지에 특별히 관련 의료진께 문의를 드렸다. 그분께서는 이해가 된다며 먼저 교수님께 진료를 받아보는 게 먼저일 거라고 조언하셨다. 그분의 배려로(사실은 그쯤 해서 진료를 볼 거로 나와 교수님 간 어는 정도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고, 교수님께서도 진료기록에 그걸 남기셨다고 하셨으니...) 올초 그 교수님한테서 진료를 받게 됐다.
https://wifipw.tistory.com/entry/대장내시경-검사-2일-전-준비-권장-음식-vs-피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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