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시에 잰 체온 38. 2도
쾌 높음
인후통 지속
귀 통증 특히 좌
근육통 지속
콧물 지속...
아침에 그랬다.
8시경 되니 확진 문자가 왔다.
일주일 동안 격리다.
화재 등 응급상황 외
외출하면 형사처벌이란다.
이어서 장문의 문자와
문진표가 왔다.
상태 보고서 비슷한 것도.
거기에 내가 기저질환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칸들이 있었다.
암, 신장질환, 고지혈증 약 등등
다 적어 보냈다.
이어서 9시 좀 넘으니
보건소 담당관의 전화다.
의례적인 인사말이 끝났다.
인사말 후 대화는 좀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핵심은 두 가지였다.
1. 기저질환자 중 중증에 해당
2. 격리치료
그런데 그 격리치료가 내가 알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1. 생활치료센터는 서울 근교에 없으면 경남까지 가야 한다.
2. 갈 때는 앰뷸런스로 가나 올 땜 개인비용이다.
3. 격리병원은 음압병동이다.
4. 요즘은 1인실 없고 다인실뿐이다.
5. 음압 상태 유지 목적으로 기계가 돌아간다.
소음이 크다고 한다.
6. 문을 못 연다.
그러면서 옷가지나 생활용품 등 챙기란다.
그럼 곧 차가 날 데리러 올 거라고 했다.
고민이 들었다.
난 10분만 생각할 시간 더 달라했다.
보건소 샘 통화 직후,
23년 단골 동네병원에 콜 했다.
선임 간호사샘 이런 걱정 저런 걱정 했다며
그렇잖아도 내게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콜 하려고 했단다.
그러면서 원장 샘 바꿔줄 테니 상담받으시란다.
난 시간 내주신 것 감사드린다며 쏼라쏼라 했다.
원장님도 증상 등 몇 가지 물으셨다.
다 말씀드린 후 격리치료에 대한 의견 여쭸다.
답변,
“요즘 하도 많으니 관리가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후 원장님은 좋은 약 처방할 테니 갖다 먹으라 하셨다. 기존 처방에 두 가지 문제가 보인다 하시면서.
1. 항생제 누락. 이건 필수로 폐로 가는 걸 막는 거라 하셨다.
2. 유사 적응증 약 중복. 이는 몸에 심한 무리를 줄 수도 있다며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땡큐 닥!
10여 분 후 보건소샘 다시 전화 왔다.
난 재택치료 선택하겠다 했다.
그랬더니 알았다며 그쪽 담당이
다시 전화할 거라 안내하며
쾌차를 빈다는 말과 함께 통화가 끝났다.
한참 후 또 다른 분한테서 콜이 왔다.
내가 원하는 내용 다시 확인 후 문자를 보낸다고 했다. 그런데! 오후 3시나 돼서야 장문의 문자 2통이 왔다.
"하! 확진자 내지는 중증 대상이 넘치나 보구나..."
문자 두 개의 내용은 ,
생활치료센터 앱을 깔라는 것,
하루에 2번씩 기입하라는 것,
지정병원에서 연락이 올 거란 것...
난 여기저기 상담과정이 끝난 후
피곤이 몰려와 잠을 좀 잤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오는 특유의 톡 소리에
잠이 깼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어제 또는 어젯밤과 새벽의 몸상태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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