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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항암과 항암식단

항암제 내성 문제

by 힐링미소 웃자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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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성: 잘 듣던 항암제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항암제 내성이 생겼다고 말한다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항암제 내성은 전면적인 것만은 아니란 게 내 경험이다. 완전히 효과가 없는 것, 그러니까 약이 더 이상 안 듣는 것만 내성은 아니란 거다. 부분적으로만 듣는 경우에도 내성이란다. 그 말은 부분적으로 안 듣는 경우도 내성이란 뜻이다. 말이 복잡하다. 풀어서 써보자.
 
 
폐전이에 100% 효과 단계: 내 경우, 양쪽 폐로 전이된 경우, 다발성 폐전이에 대해서 약이 들었다. 그 결과 양쪽 폐의 암덩어리들이 없어졌다. 눈에서 없어졌다. 그 말은 영상검사에서, 흉부 CT 등에서,  더 이상 암이 안 보였다는 말이다. 그게 2014년까지의 일이었다. 그래서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고, 약을 끊었다. 

 


 
1차 뼈 전이 진단: 표적치료제 보트리엔트를 끊고 대략 1년 6개월 전후해서 허벅지뼈 뼈전이 진단을 받았다. 잠자다가도 잘못 뒤척이면 골절이, 뼈가 부러지는 상태, 일어날 정도로 상태가 심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즉시 입원조치가 취해졌다. 입원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결과는? 그런데 결과 중 양쪽 폐 속 다발성 폐전이암덩어리들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판독이 전해졌다. 그 결과와 별개로 우선 허벅지뼈를 잘라냈다. 충분한 범위로 잘랐다고 했다. 그런데 먼 훗날 안 것이었지만 그 말은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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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 절제 후 이식수술: 다리뼈 절제를 했다. 그 말은 다른 사람의 뼈로 이식도 했다는 말이었다. 모두 해서 3주가량 입원했다. 그 후 퇴원, 잘라낸 오리지널 뼈 상하에서 신생혈관이 나와서 중간에 이식한 뼈와 이어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위쪽은 붙는 게 보였는데 아래쪽은 안 그랬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는, 항암제를 안 먹는 상태, 양 쪽 폐 속 암덩어리들이 극성을 떨 거라고 했다. 그래서 두 진료과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즉, 비뇨기과에서는 빨리 약을 쓰자. 정형외과에서는 안 된다. 뼈가 더 붙어야 한다.
 
같은 표적항암제 2차 복용 및 효과: 그래서 원발암을 다루던 비뇨기과 교수님의 의견대로 약을 다시 시작했다. 동일한 약, 그러니까 동일한 표적치료제였다. 그 약은 일견 효과가 있는 듯했다. 그 근거는? 그 근거는 간단했다. 양쪽 폐 속 다발성 폐전이암 덩어리들의 크기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크기가 더 커지거나 덩어리 개수가 더 많아졌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뜻이다. 교수님께서는 그런 상태를 '스테이블(stable)'한 상태라고 부르셨다. 

 


 
2차 동일 부위 뼈, 확대된 범위로 전이 진단: 그러던 중 다시 뼈 전이 징후가 있었다. 난 통증을 호소했다. 교수님들은 반신반의하셨다. 그래도 영상검사는, 흉부 CT와 PET-CT, 처방하셨다. 하필 장기적인 검사 일정에 부합했다.

검사 결과는 어땠을까? 판독지는 나의 통증을 무시했다. 즉, 특이사항 없음이었다. 단지 염증 소견이 보일 뿐이란 게 부기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난 추가적인 검사를, MRI검사, 요청드렸다. 그 요청은 받아들여졌다. 검사는 실시 됐고... 결과는 참담했다. 같은 부위 뼈, 그러나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넓은 범위를 전이암들이 갈아먹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뼈 더 길게, 더 깊은 범위로, 그리고 뼈를 넘어서 근육과 지방까지 전이암이 다 집어삼켰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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