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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항암제 반감기 Elimination Half-life: 파조파닙 또는 보트리엔트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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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조파닙 휴약 한 달도 안 돼 검은 수염이 나오고 있다. 항암제 반감기 관련이다.


파조파닙의 반감기는 '30.9±4시간'이라고 한다. 그 시간이 흐르면 약의 체내 양이나 농도가 반, 50%가 없어진다는 뜻이라고 한다. 파조파닙은 성분명에 따른 약 이름이다. 제품명은 보트리엔트다. 이 약은 사용처가 많지는 않다.

반감기: 반감기는 어떤 약의 체내 농도 또는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위 약의 경우, 반감기가 30.9±4시간이라고 하니까 직전에 약을 먹은 후 대략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지나면 내 몸속에 그 약의 농도가 50%로 반감된다는 뜻이다. 이약은 200mg, 400mg 두 종류로 포장되어 나온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 6시에 800mg을 먹으면 대략 31시간 후인 다음날 점심때경이면 몸 안에 대략 400mg이 남아있게 된다는 뜻이다. 또 그다음 날 오후 6시가 되면 체내에 200mg의 보트리엔트가 남아있게 된다. 그런데 이 약은 최소 처방이 400mg이다. 따라서 심각한 부작용 등으로 이 약을 2일 정도는 중단할 수 있으나 그보다 더 오래 약을 끊으면 체내에 소량만 남게 됨으로 약효가 거의 없게 된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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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조파닙 효능과 효과: 이 약의 상품명 또는 제품명은 보트리엔트다. 이 약은 주로 진행성 신세포암에 효능 및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이전에 화학요법을 투여받은 진행성 연조직육종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보트리엔트 용법: 이 약은 식사 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 후에 복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난 10여 년 동안 도를 닦고 있다. 왜? 일어나서 배고파도 이 약 먹으려면 1시간 동안은 꼭 금식해야 하니까. 그런데 이 약의 엄청난 부작용 들 중 하나인 갑상선호르몬 저하증 때문에 약 한 알 더 먹는데, 이건 또 식전 30분 복용이다. 그러니까 5시에 기상이라면, 5시에 보트리엔트 2알 600mg, 5시 30분에 갑상선호르몬 약 한 알, 6시에 드디어 아침밥 냠냠. 그렇게 10여 년의 세월이다.

파조파닙 부작용: 이 약 부작용 장난이 아니다. 우선 간에 치명타다. 간 나쁜 환우들에겐 애초에 그림의 떡이다. 이 약은 주요한 대사 경로가 간과 신장이다. 간에서 이 약이 분해되어야 하는데, 간이 나쁘면 그런 독한 약 분해시키는 일도 잘 못하겠지만 애초에 이 약 자체가 간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약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 간독성 문제로 3~6개월 안에 대부분 복용을 중단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난 어쩌면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할 것이다.

그다음에 설사! 이 설사는 진짜 최악이다. 800mg 맥시멈 복용 시 하루에 못해도 8번은 설사다. 그리 내리 쏟아붓는다. 나중엔 위 속 소화액 색깔로 나온다. 600mg를 복용하면? 그나마 낫지만 그래고 5~6번은 기본으로 설사를 한다. 400mg 복용하면? 하루에 2~3번 정도의 설사! 하지만 그 용량으로는 약효가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한다.

그리고 무슨 항암제가 안 그럴까만은, 온몸의 털이 모두 흰색으로 바뀐다. 세련된 표현으로 '모발변색'이다. 그냥 산신령이 된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거의 코케이션(백인종)처럼 핏줄이 피부를 통해 보일 정도로 변해버린다. 이유야 뻔한 거다. 대사 빠른 세포가 뭘까? 위장관 세포, 피부세포가 아닐까?

이뿐이 아니다. 나중에 아예 부작용과 부작용을 치유하는 걸 포스팅해 봐야겠다. 나처럼 이 약을 장기간 임상실험(?) 중인 사람이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한다. 10년 세월! 빅 5 중 하나인 내가 다니는 병원 주치의 교수님이나 혈종과 교수님 모두 다 그러신다.

 

이 약을 이리 오래 쓰시는 분, 환자분이 유일하십니다!

 

위 사진 설명: 다리뼈 전이암 재발 후 한 달 도 안 돼 코 밑 검은 수염이 나고 있다. 12월 중순 초입에 다리뼈 수술 후 오늘까지 파조파닙을 안 먹고 있다. 왜? 이 약의 기본 메커니즘은 신생혈관 억제를 통한 전이암 덩어리 말려 죽이기다. 그런데... 내 다리는 뼈를 20cm 넘게 끊어내고 죽은 뼈 이식이다. 위아래 오리지널 뼈에서 신생혈관이 나오고, 이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실어 날라야 새로운 뼈가 생기고, 이 뼈가 간격을 메꿀 게 아닌가! 그래야 다리가 이어진 합체가 되고.

그런데 그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이 약을 먹는다? 뼈가 안 붙게 된다. 그럼 평생 목발 신세다. 그런데 이 약을 너무 오랫동안 안 먹는다? 양쪽 폐 속 다발성 전이암덩어리들의 축제 기간이다. 대규모 번식기간이기도 하도. 그 말은? 난 곧 암세포들에 의해서 목숨을 뺏기게 돈다는 말의 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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