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난해 말 대수술이 준 교훈. 4기 암환자 뼈전이 조기발견 방법으로 MRI 검사 필수라는 것. 4기 암환자의 정기적인 진료에서 빠지지 않는 X-ray, CT 검사, PET/CT, 뼈 스캔만 믿다가는 뼈전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난 이번에도 그 세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6년 전의 데자뷔였다. 또 당한 것이다.
1번 사진 PET/CT 검사 영상 먹통: 아래 사진 1번이 뼈전이 재발 느낌에 따른 요청으로 찍은 PET/CT 검사 영상이다. 2가지 단점이 보인다.
- 범위가 대퇴골 중간까지도 못 내려온다. 대퇴골 상부를 바듯이 커버한다.
- 근육이나 연부조직의 이상유무를 알 수 없다.
2번 사진 X-ray 검사 영상 먹통: 아래 사진 2번 어디에도 뼈 전이암 재발 소견이 안 나타난다. 단지 내가 좀 더 날카로운 눈으로 2번 사진 속 A를 봤다면 강력하게 추가검사를 요청드렸을 것이다. 아주 다 죽은 것처럼, 또는 썩어가는 것처럼 까맣게, 기분 나쁜 색으로 변한 걸 알 수 있다.
의료 전문가가 별 거 아니라고 하든, 염증이라고 하든, 본래 죽은 골수니 그렇다고 하든 환자 당사자인 내 입장에서는 뭔가 추가 검사를 요청드렸을 것이다.
3번 사진 MRI 검사가 잡아낸 끔찍한 뼈전이 재발 영상 1: 스크루와 보철물을 뚫고, 또 에워싸고 있는 뭔가 기분 나쁜 신생물들이 보인다. 보기에도 뭔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의료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4번 사진 MRI 영상이 보여준 진실: 누가 봐도 흉물스럽고, 괴기스럽고, 절망적인 뭔가가, 분명 안 좋은 무엇, 눈치 빠르거나 감각이 뛰어난 이에겐 암 덩어리로 보일 수도 있는 뭔가가... 대퇴골을 뚫고 근육까지 집어삼키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이다.
그럼 전문가는 이 영상을 어떻게 판독했을까?
전이암 재발. 상세하게는, 무릎 바로 위 전 수술에서 절단했던 부위에서 암이 재발했고, 그 암이 커져서 스크루와 보철물을 빠져나옴. 거기서 그친 거 아니라 근육과 연부조직까지 침투했음.
경악 그 자체!
결론: 육종성 변이에 의한 뼈전이암 내지는 뼈전이암 재발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다. 교수님들이 안 들어주시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영상검사 전문 병원에서라도 반드시 MRI검사를 받는 게 조금이라도 다리를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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