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뭇국, 손쉬운 암 환자 먹거리
어느 날 아침에 뭇국을 끓였다. 아침 운동이 그리웠다. 하지만 집 안이 더 좋았다. 아마 이렇게 아침 운동을 건너 띄면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집 안에 머물렀다. 2011년, 12년, 13년.... 16년까지가 진단 후 운동의 전성기였다. 그 전성기엔 아침 5시면, 겨울이건 봄이건, 여름이건, 가을이건... 집을 나섰었다. 뒷산에서 시작해서 말발굽 모양 동네 산이란 산을 쭉 돌았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지 못한다. 문제가 심각하다. 그걸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 2016년 허벅지뼈 잘라먹은 게 타격이 크다.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는 건, 가벼울지라도, 옛날 생각, 운동 열심히 하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선뜻 나가지 못한다. 이 뭇국을 끓인 날도 뭇국 끓이는 걸로 운동을 대신했..
2022.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