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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4년 4기암과 14년째, 척추전이64

4기 진행성전이암 14년째 투병 검사 결과 정리 2... 부정적 이벤트 연속이라 한들 행복해야 할 이유 그러나 난 그 말에 쉽게 입에 헤 벌어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난 늘 대꾸하는 말이 있다...  “별말씀을요, 교수님.”“......”“이 모든 게 다 교수님 덕분인 걸 압니다.”“......”“제가 두 번째 병원에서 마지막 희망을 갖고 전원해 온 게 여기지요. 여기서 첨 뵌 게 교수님이시고요. 그때 교수님께선 제게 폐수술을 권하셨고, 그 후 항암제를 피했던 제게 여러 번 연락 주시면서, 아직 40대 중빈이고, 바티알 사인들이 나름 좋으니 한 번 표적항암제를 시작해 보자고 하셨었지요. 그 후로 제 등대가 되고 계시고요. 교수님의 그 애써주심을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별말씀요. 전 약 처방마 해 드렸고, 나머진 스스로 다 하셨지요.” 3 달마다, 수술이나 갑작스러운 이벤트 빼고는, 그런 대화가 빠진.. 2024. 11. 19.
4기 진행성전이암 14년째 투병 검사 결과 정리 1... 그리고 항암제 휴약 여행 의미 항암제 복용을 뒤로 미룬 후, 그게 좀 위험한 행동이긴 하지만, 여행을 잘 마쳤다. 여행은 즐거웠다, 언제나처럼. 짧기는 했지만.  이것저것 병에 관한 거 다 잊고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들로 채웠다. 특히 딸과 함께 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이런 멋진 추억을 만든 건 생각할수록 잘한 일이었다.돌아와서 날 기다린 건 분명 있었다. 여행 가기 전에 한가득 받았던 검사들에 대한 성적표를 받을 일 말이다. 사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검사결과에 대한 건 내겐 두 가지 의미를 갖곤 한다. 새롭게 등장한 이슈는 없는지. 그러니까 이벤트는 없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건지, 그 두 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내게 돌발적 변수가 안 일어날 거란 걸 보장하지 않는다. 결국  변하지 않는 건 없다. 안 그럴 거라고.. 2024. 11. 18.
전신 MRI와 CT 검사 등 정기 검사 결과를 받아보다...여행을 위한 항암제 휴약 부작용 생각 항암제를 끊고 며칠간 여행을 다녀왔었다. 항암제를 휴약 할 수 있었던 건 여행 전에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항암제 반감기가, 내 약의 경우엔, 하루 반이다. 그러니까 여행 전 하루 반 전부터 휴약 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설사도 멎고, 여행도 즐기고, 이를테면 매운 것도 좀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마치고 오늘 결과를 받았다. 나쁘진 않았다. 여행 전 검사는 복잡했었다. 우선 몸 전체 MRI, 두 번이나 절단한 다리 쪽 정밀 MRI, 다발성 폐전이 관련 흉부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었다. 특히 척추 전이 추이를 위한 척추 중심 MRI검사가 그 첫 번째였다. 그리고는 항암제 휴약 시작, 여행, 다녀론 후 항암제 다시 복용 시작. 그런 순서로 정리를 했다. 이번 진료를 통해서 받은 결과들.. 2024. 11. 13.
항암제와 여행 항암제항암제는 나에겐 필수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항암제도 삶의 질 측면에서만  의미가 있다.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하루라도 더 산다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그냥 무작정 하루 더, 물리적으로, 산다는 것일까?여행여행은 나에게 삶의 의미와 동의어다. 최소한 나에겐 그렇다. 어릴 때부터 낯선 곳으로 무작정 떠나곤 했었다. 10대 때에도, 20대 때에도 그랬었다. 30을 넘어 40대 초반까지도 그렇게 훌쩍 떠나는 건 내 삶에서 특별한 게 아녔었다.그러나 40대 중반쯤부터 더는 훌쩍 떠날 수 있는 처지가 아녔다. 4기 진행성전이암 진단이 있었다. 그로 인해 거듭된 수술로 사지가 난도질당하고 끊이지 않는 항암제에 몸뚱이가 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겨우 2번의 기회만 가졌.. 2024. 11. 3.
14년째 늦가을 검사와 일상 mri를 연거푸 찍혔다.며칠 간격으로!하나는 통속에 완전 미라가 된 듯한 자세로 머리 포함 전신 촬영. 이건 머리 고정, 손과 양팔 수갑, 발바닥 포함 다리 전체 포박, 복부와 흉부 고정이다.  어디가 가렵다던지 폐소공포증 있는 경우 거의 생지옥이다. 특이 이 경우엔 비상벨도 안 쥐어준다. 그 상태로 1시간 20분! 오, 갓!최근에 받은 mri, 그게 이번과 다른 점은 전신이 아니라 복부부터 발끝까지만 검사 범위였다는 것. 아주 무거운 특수 덮개로 골반 이하를 덮는다. 대략 30~40분 전후 걸리는 검사다. 위에 것과 비교하면 장난 수준...최근 받은 또다른 검사는 조영제 사용 복부와 흉부 CT.그 경황중에 고향도 갔다 왔다, 당일치기로. 그리고 친구들 세 팀이 찾아왔다. 과정이 고단하다 해도 그런 검사.. 2024. 10. 29.
항암 제1법칙은 스트레스 프리2-첫 번째, 두 번째 뼈 절단의 통증은 스트레스였을까 ▶ 진단 6년째, 다리뼈 첫 번째 절단 4기 진행성전이암을 진단받았었기에, 그 정도 수술은 각오를 했었다. 그러나 시련은 혼자 오지도 않았을뿐더러, 뜸을 들이면서 오지도 않았다. 두 번째 수술 후 정확히 3년 만에 찾아왔다. 그것도 완전관해 판정을 받은 후에 말이다. 그러니까 나쁜 일은 혼자 오지도 않을뿐더러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도 온다. 아주 은밀히 온다. 내 경우가 그랬다. 그 결과는 뭐였을까? 겉보기에 멀쩡해 보였다. 그러나 속으로 곯았다. 뼈속을 암이 야금야금 파먹었다. 그래서 멀쩡해 보였던 생다리를 끊어냈다. 암 치료의 근본은 그런 거라 했다. 암이 있는 곳을 아예 ㄷㄹ어내는 것 말이다.  회복실로 온 후, 정확히는 마취가 풀리면서 느끼기 시작은 통증은, 아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다리뼈를 아래.. 2024. 10. 25.
항암 제1법칙은 스트레스 프리 1 큰 수술을 받다 보면 육체에 큰 생채기가 생긴다. 동시에 참 많이도 아프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아문다. 육체의 복원력에 놀라면서도 통증이 그리도 빨리 사라지는 걸 경험한다. 그래도 남는 건 있다. 마음의 상처다. 이건 참 오래도 간다. 항암 제1법칙은 마음의 안정이며 ‘스트레스-프리’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4기 암 진단과  거의 동시에 개복콩팥 하나와 그 위 부신이 쓸모없게 됐다고 했다. 암이 다 먹어 치우서 그렇다고 했다. 그 둘을 떼어내려면 배를 여는 수밖엔 없다고 했다. 로봇수술을 요청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래서 배를 크게 열었다. 명치 부근에서 배꼽으로, 거기 배꼽을 중심으로 옆구리까지 배를 열었다. 그리고 내장들을 제치고 콩팥과 부신을 빼냈다 했다. 회복실로 온 후부터 퇴원 때까지 고개..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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